그럼 다음 Aqours 라이브는 다음 달 초구나.
기대된다♪
동호회 애들이랑 보러 갈게!

응… 기다릴게… 나도 기다릴게….

응? 왜, 왜 그래, 치카?
아까부터 뭔가 이상한 것 같은데.

라이브가 한 달이나 남았다니 믿기지가 않아….
너무 멀어~! 얼른 무대에 서고 싶다구!

뭐야~ 웬일이야?
평소에는 시간이 모자란다고 그러면서.

그야 평소에는… 노래와 춤과 의상 모두
막판까지 고치는 경우가 많지만, 이번에는 아니거든.
이미 다~ 완성했단 말이야~!

정말로 고칠 부분이 없는지
다 같이 계속 확인하고 또 확인하고, 약간 손보고…
그렇게 해서 완벽해졌어.

아하하, 왠지 알 것 같다.
결과물이 좋을 땐 빨리 보여 주고 싶으니까.

내일이 공연 날이었으면 좋겠어.

급하기는… 그럴 리가 없잖아~
시간은 빨라지거나 느려지지 않아.

시간이 빨라지거나 느려진다….
그러고 보니 요시코가 얼마 전에 했던 게임에
그런 아이템이 나온다고 하던데.

시간이 흐르는 속도를 바꾸는 아이템?

속도라기보다… 시간을 멈추는 거?
아마 그랬던 것 같아.

현실에도 그런 도구가 있었으면 좋겠다~
남들이 멈춰 있을 때 뭐든 할 수 있잖아!
미토 언니 간식을 몰래 먹어도 안 들키겠네!

그, 그런 장난을 치면 안 되지.
그래도 실제로 그런 게 있으면 편리하긴 하겠네.
연습 시간이 부족해서 초조할 일도 없을 거고.

그치~ 누가 만들어 줬으면 좋겠다.

…아, 그런데 라이브까지 남은 시간이 줄진 않는구나.

앗… 아~ 맞아! 오히려 더 늘어나잖아~!
그럼 역시 멈추는 건….

필요 없겠네.
차라리 공연까지 남은 시간 동안
새로운 곡을 만들거나 안무를 짜는 것도 괜찮지 않을까?

아니면 완성한 곡을 다시 한번 점검해 봐.
시간이 지나면 새로운 개선점이 보일지도 모르니까.

다이아도 똑같은 말을 했었어….

그럼 한번 해 봐.
이것저것 하다 보면
시간이 눈 깜짝할 사이에 지나갈 테니까.

[Fade in/out.]

그럼 갈게, 치카. 다음에 또 와도 될까?

당연하지! 나도 놀러 가도 돼?

응, 기다릴게. 또 보자!

응, 바이바이~! 조심해서 가!

[Fade in/out.]

…역시 시간을 멈추는 아이템은… 있는 게 좋겠어.

만약 멈출 수 있다면
이렇게 너랑 몇 번씩 헤어질 필요도 없으니까.

언제까지나 너랑 같이 있고 싶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