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hika #39: 처음 그때 그 기분
리코
저기, 치카.
치카
어라~?
쿠키가 있었던 것 같은데 누가 먹었나?
치카
리코, 쿠키 대신 아마낫토 먹을래?
리코
아, 잘 먹을게….
리코
이게 아니라, 치카!
오늘은 작곡 때문에 상의할 게 있다며.
가사가 잘 안 쓰여?
치카
으으… 그게… 지금 이런 상태야.
리코
우와, 작사 노트 상태가 말이 아니네.
글자가 뒤죽박죽이야….
리코
응? 잘 보니 단어만 가득 쓰여 있네.
'시간', '동료', '계절'….
치카
일단 떠오르는 단어를 적어 놓고
연상되는 단어를 이어 보려고 했는데, 잘 안 되더라….
리코
그랬구나….
치카
그러고 보니 리코는 어떤 식으로 작곡해?
리코
나? 나는….
리코
치카가 쓴 가사를 읽고
떠오른 멜로디를 그대로 연주해서
악보에 옮겨 적어.
치카
우와~! 괴물 같은 직감이네~!
리코
괴물…?! 나도 한 번에 완벽하게 해내는 건 아니야.
리코
그래도 처음 떠오르는 영감을 중시하긴 해.
그게 가장 순수한 내 마음이라고 생각하거든.
치카
처음이 가장 순수하다….
리코
한 가지 생각만 계속 하다 보면
내가 왜 이걸 생각하고 있는지 헷갈릴 때가 있잖아?
처음이랑 전혀 다른 생각을 하고 있을 때도 있고.
치카
맞아! 시험 전날에 특히 그래!
리코
시험은 제대로 챙기자….
리코
아무튼, 생각이 길어지다 보면 점점 잡념이 끼어들어서
결국 어떻게 할지 갈피를 못 잡게 되거든.
치카
그렇구나. 그럼 작사할 때도
가장 먼저 떠오른 키워드에 집중해서 생각하면…
잘 풀리려나…?
리코
일단 해 보자. 가장 먼저 썼던 게 뭐야?
치카
음~ 뭐더라… 어디 보자… 아, 이거야!
'새우튀김'!
리코
뭐?! 새우튀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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