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유무, 들어갈게~

[Fade in/out.]

으음… 이렇게 하는 건가? 이렇게…?

아유무~?

꺄악! 어, 너 언제 왔어?!

미, 미안! 몇 번이나 불렀는데 대답이 없길래 걱정돼서….

그, 그랬구나. 깜짝이야~
오히려 내가 못 들어서 미안해.

아냐, 괜찮아. 그런데 아까 핸드폰을 뚫어져라 쳐다보던데
무슨 일 있어?

어?! 아, 아무 일도 없는데…?

아무 일도 없는 사람이 그렇게 시선을 피할 리가 없지~
아유무, 뭔가 어려운 일 있으면 얘기해 줘.

…진짜 별일 아닌데….

어휴~ 아유무가 그런 표정을 짓고 있는데
어떻게 별일 아닐 수 있겠어?

…그럼 너에게 상의해 볼까.
대신 듣고 웃지 마. 알았지?

물론이지.

저기, 셀카를 연습하고 싶어서….

셀카?

응, 팬클럽 회원들이 내 셀카 사진을 보고 싶다고 했거든.

그런데 막상 찍으려니 잘 안돼서….

아~ 그런 거였구나.
그럼 아까 찍던 셀카 사진 좀 보여 줄래?

아, 안 돼! 진짜 이상하게 나왔단 말이야!

네가 찍은 사진을 보고 내가 할 수 있는 게 있으면
도와주고 싶은데… 안 될까?

으으~ 그렇게 말하면 거절할 수가 없잖아….
자, 여기 있어.

고마워, 어디 보자….

팬들은 아유무가 무대에 선 모습이 아닌
아유무의 평소 모습을 보고 싶을 테니까
그렇게까지 힘줄 필요는 없을 것 같아.

평소의 내 모습이라….

맞아.

그럼 내가 셀카 찍을 때 너도 곁에 있어 줄래?
그러면 평소의 내 모습을 보여 줄 수 있을 것 같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