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리나의 생방송에?

응, 꼭 나와 줬으면 해.

제안해 줘서 고맙긴 한데,
내가 나가도 돼?

저번에 유치원에서 라이브를 했잖아?
그때 아유무의 표정을 보고 생각했어.

다음 방송에 아유무가 나와 줬으면 좋겠다고.

내가 어떤 표정이었길래?

정말 즐거워 보였어.

아이들을 위해 라이브 하는 걸
좋아하는 줄 알았는데, 아니었어?

그야 물론 좋아하지.
하지만 내가 그렇게 웃을 수 있었던 건
아이들이 눈앞에 있었기 때문이었어.

아이들이 즐거워하는 모습을 보니
나도 자연스럽게 웃음이 나왔거든.

생방송에서도 그렇게 될지 조금 불안하네….

나도 처음에는 그랬어.
하지만 관객들의 목소리는 들려.

목소리?

응, 사람들이 채팅을 잔뜩 올려 주거든.
얼굴은 안 보이지만 마음은 확실히 느껴져.

아유무의 걱정을 날려 버릴 정도로
즐거운 일이 가득해.

그러니까 걱정 마.
부탁해도 될까?

리나의 마음은 잘 알았어.
하지만 조금만 생각할 시간을 줘.

기왕 하는 거라면 최선을 다하고 싶어.
내가 뭘 할 수 있을지 곰곰이 생각해 볼게.

그러니까 조금만 기다려 줄래?

…아유무에게 얘기하길 잘했어.

아유무는 진지한 마음으로 열심히 해 주니까.
난 아유무의 그런 점이 좋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