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음 주 일요일은…
응, 아무 일정도 없네. 괜찮아!

그럼 가는 거다! 기대되네.
이 스쿨 아이돌, 요즘 인기가 엄청나서
공연장도 순식간에 만원이 되거든.

그럼 일찍 출발하는 게 낫겠네.
몇 시 전철을 타야…

어, 메시지 왔다.

…후후훗♪ 그렇구나.

누가 보낸 거야?
그렇게 재미있는 얘기야?

루비가 보냈어.
또 서바이벌 게임을 하러 가게 됐대.

서바이벌 게임?

응. 저번에 마리가 가자고 해서
카스미랑 같이 서바이벌 게임을 하러 간 얘기는 했지?

맞아, 맞아! 엄청났다고 했었지….
카스미 말로는 마키가 저격수인데
카스미가 함정에 빠지고…

그리고 아유무랑 루비가 각성했다고 했는데…
아유무, 원래 서바이벌 게임 같은 거 잘했던가…?

아니, 그게, 필사적이기만 했지 잘한 건 아니야….
카스미도 꽤 흥분한 상태로 얘기한 거니까
적당히 걸러 들어….

아, 아무튼 마리가 저번에 갔던 곳 말고도
여기저기 알아봤대.

아, 또 왔네. 이번에는 마리가 보냈어.

서바이벌 게임 하러 가자는 거 아닐까?

…정답이야.

정말?!

응. 또 같이 가겠냐고 왔어.
이번에는 Aqours 멤버가 다 온대.
니지가사키 멤버들은 올 수 있겠냐고 물어보는데.

가고 싶다~ 저번에는 못 갔으니까.
나도 각성한 아유무를 보고 싶어.

아니야~! 그러니까 그건…!

그래도 상상하니까 너무 멋있잖아.
총을 들고 그늘에 숨어 주변을 경계하는 아유무….

늠름하고 약간 쿨한 느낌으로.
그리고 그런 아유무의 등 뒤를 내가 지키는 거야.
마치 전우처럼.

그건… 괜찮네. 엄청 좋아.
유일하게 등 뒤를 맡길 수 있는 상대….
내가 가장 신뢰하는 건 너니까.

서바이벌 게임이 아니더라도
너밖에 없는걸, 내게는…

재미있겠다~♪ 앗, 다른 애들한테도 물어봐야겠네.

정말! 내 등 뒤를 지킬 거면
너도 나만큼 멋진 모습을 보여 봐!

아~ 기대된다♪ 얼른 가고 싶…
아, 그러고 보니 서바이벌 게임은 언제 한대?

아, 맞다. 그걸 확인해야지.
잠깐만, 물어볼게.

아, 답장이 왔어. 어디 보자….

다, 다음 주 일요일.

…아, 안 돼. 또 못 가잖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