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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h. 49 Ep. 7: 수수께끼에 숨겨져 있는 것은?

한펜의 대모험을 지켜본 아이는 그날 바로 미사토에게 그 대모험 이야기를 들려준다. 그러나 어느덧 병원 소등 시간이 다가오고….

미사토

후후훗, 그래서 어떻게 됐어?

아이

다들 온몸이 엉망진창이 됐지!
그렇게 풀이 무성한 곳이 오다이바에 있어서
깜짝 놀랐다니까~

아이

다들 교복에 작은 풀씨가 붙어서 서로 떼어 줬어.

미사토

그러고 보니 나랑 아이도 옛날에 그런 적 있었는데 기억해?

아이

어?

아이

…아~! 공터에 모험하러 갔었던 때 말이지?

아이

그때는 그랬었지~
요즘은 그런 공터가 아예 없는데.

미사토

오다이바에는 아직 있었구나. 나도 가 보고 싶다.
이번 입원이 끝나면 데려가 줘.

아이

응응, 안내해 줄게!
어떤 곳인지 사진도 찍었으니까 이따가 보내 줄게.

아이

앗. 사진 하니 생각났는데,
한펜의 굉장한 모습을 찍은 게 있어!

미사토

어떤 사진인데?

아이

그게, 다들 엉망진창이 된 후에도 어찌저찌해서
한펜이 전철을 타고 중심가로 나갔거든. 그리고….

미사토

아이, 잠깐만. '전철에 탔다'는 건 엄청난 사건인데?

아이

…아, 그러게. 그 후에도 큰 사건이 발생해서
한펜이 전철에 탔다는 충격이 줄었나 봐.

아이

글쎄, 한펜이 혼자서 전철을 타더라고.
게다가 많이 타 본 것처럼 환승까지 하는 거 있지.

미사토

환승?!

아이

어디 갈지 정하고 탄 것 같더라. 도착한 곳에서
사람들이 한펜을 다양한 이름으로 부르면서
쓰다듬어 주고, 간식도 주고 그랬거든.

미사토

한펜이 혹시… 로봇 고양이라도 되나?
리나의 아란처럼 말이야.

아이

뭐어~?! 아하하하!
언니도 참, 그건 말도 안 되지~!

아이

…아니, 그래도 아니라는 보장도 없나…?
어라?! 어느 쪽이지?!

아이

있잖아, 언니….

미사토

아, 미안해, 아이. 소등 시간이 됐네.

아이

아….

미사토

나머지 얘기는 다음에 또 해 줘.
아이의 얘기를 기대하고 있을 테니까.

아이

응, 알겠어. 잘 자, 언니! 푹 쉬어!

아이

휴우….

아이

들려주고 싶은 얘기 다 못 했네~
이제부터가 시작이었는데….

아이

으앙~ 아무리 입원 검사라고 해도
아이한테는 너무 길단 말이야~!

[Fade in/out.]

Player

으음… 코드 진행은 이 정도로 정리해 두면 되겠지?
아이는 감각으로 이해할 것 같으니까.

Player

갑자기 메시지를 보내기보다는 말로 직접
설명해 주는 게 좋겠지…? 전화해 봐야겠다.

[Taking out phone.]

아이

여보세요~?

Player

앗, 아이. 난데 지금 통화 괜찮아?

아이

응, 괜찮아. 왜~?

Player

전에 아이가 작곡에 대해 좀 더 가르쳐 달라고 했잖아?

Player

그래서 저번 체험 프로그램 때 다루지 않았던
코드 진행을 정리해 봤어.

Player

듣고 이해할 수 있도록 피아노로 코드 진행이 같은 곡을
연속으로 연주한 데이터를 만들어 봤으니까
시간 있으면 한번 들어 봐.

아이

어~?! 정말? 고마워~~!!

아이

너무 기분 좋다~ 바로 들어 볼게!

아이

앗, 언니한테 음악과 체험 프로그램 얘기 하는 걸 깜빡했네~
한펜 얘기도 다 못 했으니까 다음에는 꼭 들려줘야겠다!

Player

아, 아이?

아이

앗! 미안, 미안.

Player

혹시 미사토 씨와 통화하려는 걸 내가 방해했어…?

아이

아니야, 괜찮아. 조금 전까지 얘기하긴 했지만,
언니는 이제 소등 시간이거든.

Player

그랬구나. 한펜의 대모험 얘기는 했어?

아이

응. 하지만 체험 프로그램 얘기도 많이 하고 싶었어~
아이 입장에서는 음악에 관해서 새로운 발견을 한 거니까.

아이

이렇게 전혀 몰랐던, 지금까지 깨닫지 못했던
'길' 같은 게 보인다는 건 엄청 즐거운 일이거든!

Player

아하하, 그 '길'을 금세 찾아내다니 아이는 역시 대단해.

아이

딱히 대단할 건 없어. 뭐라고 할까…
으음, 아이는 그냥 요령이 조금 좋은 거라고 봐.

아이

그래서 어렸을 때는 꽤 하고 싶은 대로만 하는 성격이었어.

아이

언니랑 같이 뭔가에 몰두해도
아이는 금세 새로운 걸로 관심이 옮겨 가곤 했는데…

아이

그게 언니는 못 하는 것이었던 적도 있고 그랬거든….

Player

그래서 아이는 자기가 발견한 즐거운 것들을
미사토 씨에게 알려 주려고 한 거구나.

아이

응.

Player

미사토 씨와 얘기했을 때 이것저것 들었어.

Player

미사토 씨가 아이한테 얘기를 들으면
마치 자기가 경험한 것처럼 생생하게
상상이 되겠다는 생각이 들더라.

아이

…그랬으면 좋겠다~

아이

언니랑 같이 못 하는 것도 있다는 걸 알고 나서는
다른 걸로 관심이 옮겨 가는 빈도도 줄었어.

아이

자세히 설명해 주기 위해 더 깊이 즐겨야겠다고 생각하니
세상을 보는 방식이 달라지는 거 있지.
그렇게 이 세상에는 수수께끼가 넘친다는 걸 깨달았어.

아이

수수께끼는 풀고 싶어서 가슴이 막 설레는
즐거움 그 자체야.
세상에는 그런 게 가득하더라.

Player

거기에 음악도 추가됐어?

아이

응! 아이는 음악의 수수께끼를 조금이라도 밝혀내고 싶어!
코드 진행 자료를 보내 줘서 정말 고마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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