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tory:main:chapter-47:episode-8:ko

Ch. 47 Ep. 8: 하나씩 하나씩 천천히

학생회 업무를 도와주러 학생회실을 찾은 세츠나와 당신. 그러나 그곳에는 아무도 없었는데….

세츠나

실례합니다.

Player

시오리코, 니지가사키의 장점을 정리한 거 가져왔어요…
어라?

세츠나

아무도 안 계시네요.

Player

그러게.

세츠나

이따가 다시 올까요?

Player

으음… 보기로 약속했으니까 금방 돌아오지 않을까?
이대로 기다려 보자.

세츠나

알겠어요.

세츠나

아, 그럼 가져온 자료를 마지막으로 한 번 더 점검할까요?

Player

그러자. 최대한 알기 쉽게 정리하긴 했지만
양이 엄청 늘어났으니까….

세츠나

후후, 그만큼 이 학교가 매력이 넘친다는 거죠!

세츠나

…음, 역시 학교 식당 페이지는
사진이 많은 편이 더 보기 좋네요.

세츠나

으음… 다만 설비 설명 파트는 좀 더
가독성을 살리는 게 좋을 것 같기도 하고….

Player

세츠나가 서류와 씨름하는 모습을 보니까
왠지 학생회장이던 시절이 생각나네.

Player

맨 처음 봤을 땐 무서운 표정을 짓고 있었지.

세츠나

앗, 그건… 그때는 제가 많이 부족해서 그랬어요.

세츠나

나카가와 나나의 삶과 학생회장이라는 직책의 무게,
동호회를 향한 마음을 잘 처리하지 못했었죠….

[Fade in/out.]

나나

이게, 이게 바로 학생회장의 의자에서 보이는 풍경…
학생회장의 시선이군요….

나나

오늘부터 제가 학생회장….

나나

저를 믿고 뽑아 주셨으니
학생 여러분을 위해 최선을 다해야겠어요!

나나

우선 인수인계 자료부터 확인해야겠어요.

나나

…두껍네요. 이게 바로 학생회장의 책임이군요….

나나

아뇨, 겁먹어선 안 돼요! 열심히 해야죠!

[Fade in/out.]

Player

뭐어?! 그 인수인계 서류 읽는 거
그렇게 오래 걸렸어?

세츠나

네. 니지가사키는 학생들의 자율에 맡기는 학교라서
인수인계 자료도 방대해요.

세츠나

그래서 실감했어요. 중학교에서도 학생회장을 맡았지만,
여기 업무는 그때보다 훨씬 더 많다는 걸요.

세츠나

하지만 제가 좋아하는 것을… 스쿨 아이돌 활동을
마음껏 하기 위해선 필요한 일이었어요.

세츠나

그리고 학생회 업무도 하는 보람이 있고,
딱히 싫은 건 아니었으니까요.

Player

이번에 조사하면서 느낀 건데,
우리 학교는 부랑 동호회 숫자가 많으니까
활동 예산을 배정하는 것도 엄청난 작업 아니야?

Player

전에 잠깐 시오리코를 도와준 적이 있었는데,
내가 안 보이는 곳에서 엄청 고생했겠구나 싶었어….

세츠나

그렇죠. 각각의 활동 내용과 실적을 고려하고,
다른 부와 균형이 맞는지 살펴보기도 하고….

[Fade in/out.]

나나

나가시 소면 동호회라… 어떤 실적이 있는 거죠?
전국 대회 같은 게 있는 건가요?
아니, 열정이 있으면 굳이 대회가 아니어도….

나나

바다낚시 동호회, 강 낚시 동호회,
배스 낚시 동호회, 플라이 낚시 동호회…
나뉘어 있는 데에는 분명 이유가 있겠죠…?

나나

배구부, 소프트볼부, 농구부, 연극부, 관악부,
애니메이션 연구부, 스쿨 아이돌 동호회….

나나

지금은 아직 시작한 지 얼마 안 됐지만,
스쿨 아이돌 하면 사람들이 바로 니지가사키를
떠올릴 수 있도록 노력해야겠어요!

[Fade in/out.]

Player

세츠나? 세츠나, 내 말 듣고 있어?

세츠나

죄, 죄송해요! 저도 모르게 그때 생각이 나서….

세츠나

…저는 지금 이 상황에 무척 감사하고 있어요.

세츠나

많은 일들이 있긴 했지만 부모님께도 인정받았고요.

세츠나

스쿨 아이돌 활동에 제 모든 것을…
제 '사랑'을 모두 담을 수 있었고,
저 자신의 세계도 넓어졌어요.

세츠나

그리고 지금도 학생회 업무를 도우면서
니지가사키 학생 모두의 '사랑'을 응원할 수 있고요.

세츠나

그러니까 더욱더 열심히 하고 싶어요!

Player

세츠나….

세츠나

제가 조금은 어른이 되었다는 뜻일까요? 에헤헤.

시오리코

어? 두 분 다 무슨 일로 오셨나요?

세츠나

도와드리러 왔어요!

시오리코

…앗! 그, 그랬죠. 제가 부탁드려 놓고 깜빡 잊고 있었네요!
죄송합니다!

Player

에이, 괜찮아. 지금 엄청 바빠 보이는데 그럴 수도 있지.
우리가 뭐 도와줄 건 없어?

시오리코

아뇨, 지금도 이미 충분히 도와주셨어요!

세츠나

아니에요, 저희가 하고 싶어서 그래요.
뭐든지 말씀만 해 주세요!

시오리코

감사합니다. 두 분 다 정말 믿음직스럽군요.


Contributors to this page:
story/main/chapter-47/episode-8/ko.txt · Last modified: 2023/01/30 06:06 by Aran (Bo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