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 후아암….

앗, 카나타 왔다! 안녕!
빨리 여기 와 봐!

응? 무슨 일이야~?

아침 연습 전에 잠깐 상의하고 싶은 게 있어서.
학교 안내 팸플릿 때문에 그런데.

무슨 일이세요?

있잖아, 니지가사키의 장점을 많이 알리는 것도 중요하지만
그만큼 중요한 게 또 있는 것 같아.

그게 뭔데?

우리 니지가사키 학원에서
뭘 배울 수 있는지에 대한 내용이야.

그건 학과 안내에 나와 있지 않나요?

응, 그렇긴 한데… 실제로 뭘 하는지는
상상이 잘 안 되는 것 같더라구.

난 예전부터 음악 공부를 하고 싶었으니까
여기 음악과에 합격했을 때 정말 기뻤고,
앞으로 어떤 학교생활이 펼쳐질지 가슴이 두근거렸어.

그래서 입학 전에 이것저것 찾아보긴 했지만,
개인적으로 조사하는 데에는 한계가 있어서
좀 더 자세히 알 수 있으면 좋겠다 싶었거든.

으음, 듣고 보니 카나타도 그랬던 거 같아.

나도 그래….

전문학과가 있다는 게 니지가사키의 특징 중 하나니까.

음악과는 대중적이긴 하지만 개설된 학교가 적고,
정보처리학과, 국제교류과, 라이프 디자인과는
웬만해선 찾아보기 힘든 학과지.

그러니까 더더욱 니지가사키에 있는 학과들이
궁금한 사람도 많을 거야.

하긴 듣고 보니 그렇네요.

구체적으로 학생들이 어떤 수업을 듣는지,
어떤 과목이 있고 어떤 활동을 하는지
궁금해하지 않을까?

그렇겠네. 같은 학교에 다니고 있어도
각 학과에서 어떤 걸 배우고 있는지 잘 모르니까.

나도 관심 있어.

하긴 정보처리학과에서 뭘 배우는지 상상도 안 가요.

어, 해킹 같은 거 배우는 거 아니었어?

아하하! 해킹이라니!

정보처리에 관한 지식과 프로그래밍을 배우는 곳이야.

IT 회사라든가 게임 회사 같은 곳의 프로그래머나
엔지니어에게 필요한 기술을 가르쳐 주지.

물론 그게 다는 아니지만,
이해하기 쉬운 것만 들자면 그래.

첫마디부터 상상이 안 가네….

국제교류과에선 뭘 배우고 있어?

어디 보자… 국제 세계에서 활약하기 위해 필요한
기초 지식이라든가… 쉬운 예로는 외국어가 있겠네요.

그럼 시즈쿠는 영어 잘하겠네~?

그, 그건 아니죠! 진짜 조금밖에 못 해요!
일상 회화도 겨우 하는 수준이라서….

그래도 대단해~

또 다양한 나라에서 유학생이 오니까
각 나라의 얘기를 듣기도 하고,
다른 나라의 문화를 체험하는 행사를 열기도 해.

다른 나라의 문화를 체험하는 행사요? 재미있겠네요!

축제 같다!

해외 연수랑 교환 학생 제도도 있어.

오오, 거기도 해외 연수 제도가 있구나.

너도 음악과에서 해외 연수를 다녀왔었지.

응. 정말 많은 자극을 받았으니까 그런 점을
팸플릿을 통해서도 알려 주고 싶어.

지금처럼 실제로 그 학과 소속 사람의
얘기를 듣고 알게 되는 게 많네.

그러니까 우리 학생들의 시선으로 소개하면
반응이 좋지 않을까?

다들 다른 학과의 수업에도 관심을 갖고 계시는군요.

성적에 반영되지 않으면
다른 학과 수업도 들어 보고 싶다~
재미있을 것 같아.

어디 놀러 가는 기분으로 다른 학과에 가 보고 싶다니,
카스미는 이래서 안 된다니까.

아, 강아지라서 산책하러 가고 싶은 건가?

강아지도 아니고 산책하고 싶은 것도 아니거든?!
카스밍은 순수하게 지적 욕구를 충족시키려고….

그래, 그래. 잘 알겠어.

대충 넘어가려 하지 마!

…….

시오리코, 어때?

매우 중요한 관점을 제시해 주셨어요.

지금 얘기를 듣고 살짝 떠오른 아이디어가 있는데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