게임에 넣을 스토리 말인데…
세츠나는 뭐 좋은 아이디어 있어?

저만 믿으세요. 언젠가 필요할 때가 오지 않을까 해서
아이디어를 적어 둔 노트가 있거든요.

거기서 쓸 만한 소재를 찾아볼게요.

디자인 같은 건 어떻게 할까?

머릿속으로 스토리를 짜면서 디자인 작업도 하려고 해요.

게임 인터페이스 디자인은 내가 할게.

그럼 나랑 애송이는 곡에 쓸 노트 패턴을
최대한 많이 만들어야겠네.

일단 한 곡 먼저 플레이할 수 있는 상태까지
만들어 보려고 해.

그러니까 한 곡만 먼저 작업해 줄래?

응, 알겠어. 곡은….

제 곡으로 부탁해요!

나도 내 곡으로 플레이해 보고 싶어.

나도 물론 같은 생각이야.

그러니까 공평하게 애송이가 정해 줘.

뭐어?! 내가?!

당신이 정해 주시면 다들 불만 없을 거예요.

어… 그럼 저기, 그러니까… 으음….

…못 하겠어!
너희 곡은 하나하나 다 좋은데 어떻게 골라~?!

[Fade in/out.]

이거 이제 플레이할 수 있어?

응, 아마 작동할 거야.

한번 플레이해 보세요.

으, 응… 잠깐만. 긴장돼서 손가락이 안 움직일 것 같아.
내가 고른 곡으로 게임을 플레이할 수 있다니….

'골랐다'고?

끝끝내 못 골라서 제비뽑기로 정했으면서.

아하하… 그랬지.

자, 얼른 해 봐.

응! 그럼 시작할게…!

[Fade in/out.]

클리어했어~!

굉장해요. 제대로 작동하네요!

무사히 작동해서 다행이야.
리나 보드 [휴~]

세츠나가 디자인한 캐릭터도 귀엽더라.

하지만 대사가 조금 길었어요. 더 짧게 줄여야겠네요….

아앗! 하지만 그러면 제 열정을 다 표현할 수 없는데!

그럼 글자가 표시되는 부분을 손 좀 볼게.

캐릭터도 글도 다 중요하니까.

리나, 패턴은 방금 같은 식으로 제작하면 될까?
뭔가 요청 사항이 있으면 말해 줘.

으음… 만약 미아가 이 게임을 플레이한다고 했을 때
방금 패턴으로 만족해?

난 좀 더 어려운 게 좋아. 리듬 게임은 자신 있거든.

그럼 어려운 난이도도 만들자.

OK!

일단 이걸 기반으로 완성도를 높이는 식으로 작업하면 될까?

응. 곡을 얼마나 수록할 수 있을지는 패턴 제작에 달렸지만,
이 속도대로 하면 콘테스트 기간 안에 완성할 수 있겠어.

그렇군요, 다행이네요.

애송아, 우린 패턴을 최대한 많이 만들어 두자.
이지 모드와 하드 모드로 한 곡당 두 종류씩 만들어야 해.

따라올 수 있겠어?

노력할게!

…그나저나 배고프네.

듣고 보니 저도 그래요….

나도. 아유무가 준 간식 남았어?

다 먹었어.

밥 먹으러 갈까?

나랑 리나는 햄버거!

후훗, 그럼 늘 가던 데로 갈까요?

밥 먹고 나서 다시 전장으로 돌아옵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