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시코한테 굉장한 걸 빌렸어~!
애들한테 보여 줘야지!)

(게임 잡지가 이렇게 많으니까 배울 것도 많겠지)

어, 으앗?!

[Fade in/out.]

죄, 죄송해요! 괜찮으세요?

네, 괜찮아요. 그쪽은 괜찮으세요?

네!

짐이 많아서 무거워 보이네요. 같이 들어 드릴까요?

…….

저기요…?

생각났다! 그때 계셨던 분이죠? 정기 라이브 때요!

아….

그땐… 무례한 말을 해서 죄송했어요.
저를 위해서 말씀하신 건데 그런 식으로 대해서….

제가 더 죄송하죠. 갑자기 말을 걸어서 많이 놀라셨죠?

가까이서 응원해 주는 사람이 한 명이라도 더 늘면
다들 좋아할 것 같아서….

과연… 그럴까요? 제가 응원해 봤자 의미 없을 것 같은데요.

아니에요….
저, 너무 궁금해서 그런데 이유를 물어봐도 될까요?
왜 응원이 무의미하다고 생각하는지.

[Fade in/out.]

…저는 순수한 응원은 없다고 생각하니까요.

본인은 의식하지 못해도
응원하는 마음에는 이기심이 숨어 있거든요.

그 마음은 응원을 하면 할수록 커져서
나중에는 이기심밖에 안 남게 돼요.

결국 응원을 함으로써 자신의 이기심을 강요하게 되는 거죠.

상대방을 위해서' 같은 순수한 마음은 존재하지 않아요.
그래서 저는 응원하는 의미가 없다고 생각하는 거예요.

…그렇게 생각할 수도 있군요.

저는 그런 식으로 생각해 본 적이 없어서
덕분에 그런 의견도 있다는 걸 알았어요.

다만 응원받아서 싫어할 사람은 없을 것 같아요.
응원받으면 기분도 좋아지고,
노력하는 원동력이 되기도 할 테니까요.

저희는 계속 그런 식으로….

당신은 본인의 응원이 백 퍼센트 순수한 마음에서
우러나온 거라고 말할 수 있나요?

어쩌면 단순히 깨닫지 못한 것일지도 모르죠.

…응원의 범위를 벗어나지는 않았나요?

응원의 범위요…?

죄송해요, 당신에게 제 생각을 강요할 의도는 없어요.
하지만 제 생각은 그래요.

[Fade in/out.]

…송이, 애송이!

앗, 미안. 왜?

뭘 그렇게 멍하니 있어?
요시코한테 빌린 잡지 보면서 연구하자며.

으, 응! 내일이 콘테스트 당일이니까
오늘은 마무리에 들어가야지!

이렇게 많이 빌려다 줘서 고마워.
요시코에게 고맙다고 전화해야겠네.

아, 제가 먼저 메시지를 보내 놨어요.
Aqours 분들도 방송을 보실 거래요. 어깨에 힘이 들어가네요!

벌써부터 그래서 어떻게 48시간을 버티겠어? 세츠나.

체력에는 자신 있으니 괜찮아요!

그리고 바로 지금도 우리처럼 온 힘을 다해
노력하는 분이 있으니까 저도 최선을 다해야죠!

아, 카린이 오늘 촬영하는구나.

엠마도 영상 촬영한다고 밖에 나갔지?

아유무랑 다른 애들이 간식 만들어서 가져온대!

크으~ 여러분의 의욕을 느끼니까 저도 힘이 넘치네요!
자, 여러분. 힘내서 최종 준비를 해 봅시다!!

[Fade in/out.]

코노에, 저번에 했던 얘기 말인데…
미안, 역시 못 나가겠어.

그, 그렇구나….

일부러 같이 나가자고 해 줬는데 정말 미안.

아냐, 생각해 준 것만으로도 충분해. 고마워.

코노에는 혼자서도 우승할 수 있을 거야.
코노에가 만드는 과자는 정말 맛있으니까.

아니야, 츠무기처럼은 못 만들지.
카나타도 츠무기만큼 잘 만들 수 있으면 참 좋을 텐데~

자신감을 가져. 코노에는 잘할 수 있어.

응, 열심히 할게!

휴우….

거절당했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