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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h. 4 Ep. 10: 이별의 아침

결국 이번에도 치카가 말한 '반짝임'은 찾지 못했다고 한다.
찰나의 순간, 당신만이 그 반짝임을 목격한 것인지도 모른다.
그리고 마침내 당신이 누마즈를 떠나는 날이 되었다.

Player

옷은 다 넣었고, 지갑도 챙겼고, 기념품도 다 샀고,
이제… 앗, 핸드폰 충전기!

Player

(누마즈에 오고 나서 참 많은 일이 있었어)

Player

(처음에는 Aqours를 만나서 얘기만 들으려고 했는데,
축제에 태풍에… 매일 정신이 없었네.
그래도… 즐거웠어)

치카

짐은 다 쌌어?

Player

치카. 응, 완벽해.

치카

빼먹은 건 없고? 가끔 손목시계나 핸드폰이나
집 열쇠를 두고 가는 손님이 있거든.

Player

괜찮아! 시계는 손목에 찼고,
핸드폰도 주머니에 넣었고,
열쇠는 아마 집에 엄마가 있을 거라 안 가져왔어.

치카

어, 혹시라도 어머니가 외출하셨으면 어쩌게?

Player

아… 그때는 아유무네 집에서 기다려야지 뭐.

치카

후후훗, 아유무가 같은 아파트에 사는 소꿉친구랬지?
집 근처에 그런 친구가 있으면
비상시에 도움이 많이 되지~

Player

아하하, 맞아.

Player

…치카네 집에도 신세를 참 많이 졌네.
중간부터는 내 집 같이 느껴졌는데…
막상 떠나려니까 기분이 좀 이상해.

치카

나도. 네가 우리 집에 있는 게
당연하게 느껴졌는데 말이야.

치카

…체크아웃할까?

Player

…응. 부탁해.

[Fade in/out.]

리코

안녕.

Player

어, 리코!

리코

에헤헤, 나 왔어.
이제 도쿄에 돌아가려고?

Player

응. 이제 버스 타고 역으로 갈 거야.

치카

저기, 마지막이니까 역까지 바래다줄게!

리코

나도 따라가도 될까?

Player

어, 그래도 괜찮겠어?

치카

물론이지!
사실 원래부터 그러려고 했는걸!

[Fade in/out.]

요우

얘들아~!

Player

우와! 너희들!

다이아

오늘 도쿄로 가신다고 해서
배웅하러 왔어요.

루비

정말 가는구나…
섭섭해….

하나마루

더 많이 얘기를 나누고 싶었어유.

요우

너랑은 옛~날부터 누마즈에서 같이 살았던 것 같은
기분이 드는데, 이제 간다고 생각하니
아직 실감이 안 나.

Player

얘들아… 정말 고마워.
처음 만난 나를…
이렇게 따뜻하게 맞이해 줘서….

다이아

그렇게 고개 숙이지 마세요.
오히려 우리가 당신에게 고맙다고 말해야죠.

카난

맞아. 서머 페스티벌 때나
라이브 곡을 만들 때도 힘을 빌려줬잖아.
너한테는 정말 도움을 많이 받았어.

리코

네가 있어 준 덕분에
멋진 추억이 많이 생겼어.

치카

누마즈에 와 줘서…
우리를 좋아해 줘서 고마워.

치카

…우리가 반짝이고 있었다고 했지?
넌 어때? 너 자신의 반짝임은 찾았어?

Player

…아니. 나도 아직 잘 모르겠어.
하지만 꼭 찾을 거야.

Player

그리고 우리만의 반짝임을 가슴에 품고…
스쿨 아이돌 페스티벌의 무대에 도전하겠어!

마리

우후훗♪ 패기 있고 듬직한 한마디네!
페스티벌이 기대되는걸.

리코

니지가사키 학원, 만만치 않은 상대가 될 것 같아.

Player

응! 각오해.
갓 데뷔한 신인이라고 무시하다간 큰코다칠 거야!

다이아

선전포고로 받아들여도 되는 거죠?

Player

당연하지!

요시코

훗, 이 요하네 앞에서 그렇게 호언장담을 하다니.
역시 넌 배짱이 두둑한 리틀 데몬이야!

하나마루

결국 리틀 데몬이 됐네유.

요우

서머 페스티벌도 끝났으니…
니지가사키 학원에게 지지 않도록
우리도 스쿨 아이돌 페스티벌을 위해 준비를 시작하자!

치카

다시 만나자.
다음에는 꿈의 무대에서!

Player

응! 얘들아, 또 보자!

[Fade in/out.]

Player

μ’s와 Aqours의 합동 라이브.
그 라이브를 봤던 순간부터
내 세계는 선명하게 물들었다.

태양처럼, 보석처럼, 비 온 뒤 무지개처럼,
눈이 부시도록 선명하게 반짝이는 스쿨 아이돌.

그들의 노래는 왜 이렇게 마음을 울리는 걸까.
왜 이렇게까지 끌리는 걸까.
그 비밀을 알고 싶어서 나는 '여기'까지 찾아왔다.

처음 얘기를 나눈 Aqours는 개성있고, 유쾌하고,
나와 내 동료들처럼 스쿨 아이돌을 사랑하는 이들이었다.

자기들의 노래로 누군가에게 기쁨을 주고 싶어 하는,
한없이 올곧고 열심히 노력하는 여자아이들.

그렇기에 듣는 이들은 그들의 노래에
끌릴 수밖에 없는 건지도 모른다.
그녀들이 가는 길에 넘치는 빛을 쫓아가고 싶어지는 것이다.

강력한 상대라….
정말 그렇게 되도록 더 노력해야지!

Aqours를 만나서 정말 다행이야.
이번 경험은 새 노래를 만들 때도 큰 도움이 되겠지.

좋았어, 다음에는 μ’s를 만나러 가자!
μ’s의 매력에 숨겨진 비밀을 알아내기만 하면
더욱 성장할 수 있을지도 몰라.

아, 하지만 갑자기 찾아가면 못 만날지도 모르지.
Aqours 때는 계획도 뭐도 없었으니
이번에는 제대로 일정을 짜야겠어.

전화로 물어보면 될까…? 하지만 좀 긴장되네.
μ’s를 만날 수 있는 이벤트가 있으면 좋을 텐데.
…한번 검색해 봐야지.

음…… 하긴, 그렇게 딱 맞는 이벤트가 있을 리가… 응?

이, 이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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