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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h. 39 Ep. 7: 마음을 울리는 노랫소리

다음 휴일에 시간을 내 달라고 엠마에게 부탁을 받은 당신. 엠마가 당신을 데려간 곳은 시오리코가 자주 봉사활동을 하는 어린이회관이었는데….

엠마

얘, 다음 휴일에 시간 있어?

Player

응.

엠마

그럼 같이 어린이회관에 갈래?

Player

어린이회관?

엠마

응. 시오리코가 자주 봉사활동 하는 곳에서
일을 도와줄 사람을 모집하고 있대.

엠마

그치? 시오리코.

시오리코

네, 그날은 일손이 부족해서 엠마에게 부탁했어요.

Player

그랬구나. 그럼 나도 가야지!

엠마

다행이다! 란쥬랑 미아도 같이 갈 거야.
빨리 주말이 왔으면 좋겠다.

[Fade in/out.]

Player

…엠마가 순식간에 아이들 손에 끌려가 버렸네….

시오리코

후훗, 엠마가 와 주시는 날은 항상 이래요.

Player

그래?

시오리코

네. 최근 들어 자주 오시는데
아이들이 엠마의 노래에 아주 푹 빠졌거든요.

미아

저 광경을 보니 시오리코 말에 믿음이 가네.

란쥬

엠마의 노랫소리… 어쩜 저렇게 듣기 좋을까….
란쥬는 졸음이 쏟아지네….

시오리코

자도 괜찮아요.
란쥬에게 부탁하려던 책장 정리는 제가 할게요.

란쥬

어? 시오리코, 란쥬에게 부탁하려고 했었어?
그런 건 빨리 말해야지.
책장을 완벽하게 정리해 줄게!

란쥬

미아, 가자!

미아

뭐~? 난 좀 더 엠마의 노래를 듣고 싶은데~!

Player

가 버렸네… 시오리코, 우린 뭘 할까?

시오리코

평소 같으면 이 시간에는 그림 연극을 하는데요….

시오리코

앗, 엠마가 당신을 부르네요. 가 보세요.
그림 연극은 저 혼자서도 할 수 있으니까요.

Player

알았어, 그럼 갔다 올게.

[Fade in/out.]

Player

엠마, 무슨 일이야?

엠마

있잖아, 너한테 피아노 반주를 부탁하려고.

엠마

네 피아노 음색이 정말 부드럽다고 아이들한테 얘기했더니
다들 듣고 싶다고 해서….

엠마

부탁해도 될까?

Player

물론이지! 그런데 그렇게 멋진 연주를 할 수 있을지 잘….

엠마

네 연주는 언제나 훌륭해!
난 네 반주에 맞춰 노래하는 거 좋아한다구.

Player

그럼 뭘 칠까?

엠마

얘들아, 무슨 노래 부르고 싶어?

엠마

후훗, 서두르지 않아도 돼. 실컷 노래하자~!

[Fade in/out.]

시오리코

여러분, 오늘은 정말 감사했습니다.
아이들도 좋아하더군요.

Player

나도 오히려 좋은 경험을 했어.

엠마

노래를 실컷 불러서 즐거웠어~

란쥬

란쥬도 꼬마 친구들이랑 노는 거 재미있었어!

미아

난 가슴이 조마조마했어.
란쥬가 아이들한테 뭔가 위험한 짓을 시키면 어쩌나 하고.

란쥬

괜찮아. 란쥬는 미아랑 같이 지내니까
어린애 다루는 건 익숙하거든.

미아

뭐어?! 그게 무슨 뜻이야?!
난 미국에선 대학생이고, 여기서도 3학년이라고!

시오리코

저, 저기, 미아. 여기서 소리 지르는 건 좀….

미아

앗… Sorry.

Player

오랜만에 엠마가 부르는 동요를 들어서 좋았어.
역시 마음이 정말 포근해진다니까….

Player

노래 선생님이라는 표현이 딱 어울려!

엠마

어, 그런가?

Player

응, 아이들의 미소가 그 증거야.

엠마

에헤헤, 실은 요즘 그렇게 되면 좋겠다는 생각을 하긴 해.

엠마

원래도 노래를 좋아했지만 일본에 와서 더 좋아하게 됐거든.

엠마

앞으로도 계속 노래할 수 있으면 좋겠다….

란쥬

그거 좋은데? 엠마에게 딱 어울리는 꿈이야!

미아

그러게, 아이들도 엠마를 좋아하고.
어린이회관에 도착하자마자 엠마 주위에
아이들이 엄청 몰려들었잖아.

Player

그걸 봤을 땐 깜짝 놀랐지. 게다가 신청곡도 엄청 많았고!

엠마

후훗, 고마워.

엠마

역시 난 가능한 한 오래오래 노래를 부르고 싶어.

엠마

넌 어때? 너도 음악을 계속할 거야?

Player

어? 으음… 글쎄, 생각해 본 적이 없는데….

Player

음악이 좋아서 음악과에 다니고는 있지만,
계속 음악의 길로 나아갈 거냐고 하면 잘 모르겠네….

엠마

난 네가 만드는 노래가 정말 좋아.
그러니까 작곡가가 되어도 멋질 것 같은데.

미아

뭐야, 애송이는 프로 작곡가가 되고 싶어?

란쥬

그럼 미아한테 이것저것 배우면 되겠네.

미아

내 조언은 엄격하지만, 애송이에게는 가르쳐 줄 수 있어.

Player

뭐어?! 아니야, 난 못 해!
나 같은 사람이 프로가 되는 건 생각해 본 적도 없고,
그럴 자신도 없어….

미아

그래? 뭐, 마음이 바뀌면 언제든지 상의하러 와.

Player

고마워, 미아. 만약 그렇게 되면 부탁할게!

[Fade in/out.]

Player

내가 프로가 된다….

Player

내가 하고 싶은 일이 뭘까?

Player

다들 자기가 하고 싶은 일을 찾아서 도전하는데,
나만 아무 생각이 없었던 것 같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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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tory/main/chapter-39/episode-7/ko.txt · Last modified: 2022/09/15 10:15 by Aran (Bo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