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h. 38 Ep. 8: 지금 내가 할 수 있는 것
PV를 다시 촬영하는 멤버들. 서로서로 도와주며 순조롭게 영상이 완성되어 간다. 오늘은 란쥬와 미아가 촬영하는 날인데….
Player
컷! 정말 굉장하다! 란쥬, 최고의 영상이 찍혔어!
란쥬
흐흥, 이 세상에서 란쥬를 이길 수 있는 건
란쥬밖에 없으니까 최고인 게 당연하지.
Player
란쥬의 재촬영은 이제 끝났네. 그럼….
란쥬
란쥬는 잠깐 나갔다 올게.
Player
응? 어디 가려고?
란쥬
다들 몸을 움직이면 배가 고플 테니까 고기를 준비하려고!
너랑 미아랑 리나도 여기서 기다려!
Player
가 버렸네….
Player
그럼 다음은 미아 차례야. 준비됐어?
미아
…….
Player
미아?
미아
아, 미안.
Player
왜 그래?
미아
아니, 좀 부러워서….
미아
란쥬는 자신을 표현하는 데 놀라울 정도로 거리낌이 없잖아.
미아
남들의 반응에는 관심이 있지만,
남들의 평가에는 관심이 없어.
미아
남들의 평가는 자신의 가치에 타격을 주지 않는다고
생각하는 거겠지.
미아
맞는 말이야. 하지만 난 자꾸 남들의 시선이 신경 쓰여….
Player
미아….
미아
노래랑 춤도 대단하지만,
난 란쥬의 판단 기준이 한결같은 점을
가장 높게 평가하거든. 인정하긴 싫지만 대단해.
Player
그건 그래. 란쥬는 정말 심지가 굳은 애지.
리나
그 절대적인 자신감은 나도 부러워.
리나
나도 그렇게 되고 싶어….
미아
뭐어?! 리나는 지금 이대로가 좋아!
란쥬를 따라 하면 안 돼!
미아
뭐, 따라 한다고 해서 쉽게 할 수 있는 건 아니지만….
미아
그런 배짱 있는 모습은 란쥬이기 때문에 가능한 거야.
미아
그 성격 때문에 내가 얼마나 휘둘렸는지 모른다니까….
[Fade in/out.]
미아
뭐? 그게 무슨 소리야?
란쥬
못 들었어? 다시 만들라고 했잖아.
미아
내가 만든 곡이 불만이라는 거야?
내가 누군지 몰라? 미아 테일러라고!
란쥬
그게 문제야. 흔한 아티스트한테 주는 곡과
비슷한 퀄리티라면 필요 없어.
란쥬
란쥬가 부를 노래라고.
그 정도 수준에 맞는 곡을 만들어 줘.
란쥬
란쥬의 요구 사항은 평범한 작곡가라면 맞추기 어렵겠지.
란쥬
하지만 미아는 달라. 란쥬가 선택한 사람이라고.
최고 중의 최고인데 못 할 리가 없어.
란쥬
알았지? 다시 만들어.
[Fade in/out.]
미아
늘 제멋대로에 막무가내지….
미아
하지만 성가신 애라는 생각은 해도
란쥬를 떠날 수는 없었어.
미아
정말 인정하긴 싫지만, 란쥬도 아이돌이니까.
미아
어릴 때부터 좋아했던 야구 스타 선수들처럼
내 동경의 대상이야.
리나
미아….
미아
리나, 지금은 너도 내 아이돌이야.
리나
어? 나, 나도?!
미아
내가 지금처럼 된 건 리나 덕분이니까.
리나가 나를 밖으로 끌어내 준 거야!
미아
계속 주눅이 든 채 혼자 끙끙 앓던 내가
다시 나아가기 시작한 건 리나가 있었기 때문이야.
리나
아, 아니야… 난 아무것도 안 했는걸….
저리 가라는 말을 듣고도 계속 곁에 있기나 했고….
Player
미아에게는 그게 정답이었던 거구나.
미아
바로 그거야.
리나
그럼… 그럼 미아도 내 동경의 대상이야.
리나
미아는 강한 애야.
곡을 들어 보면 알 수 있어.
그동안 계속 포기하지 않았다는 걸.
리나
난 상상도 할 수 없는 일을 겪고…
슬퍼하고, 두려워하고….
리나
그래도 미아는 작곡을 통해 싸워 나갔어.
마음을 담아 외치고 있었어.
리나
노래하고 싶다고, 노래하는 게 정말 좋다고.
미아
리나….
리나
미아는 내 동경의 대상, 아이돌이야.
미아
헤헤, Thanks.
리나의 아이돌이라고 당당하게
말할 수 있는 사람이 되어야겠네!
미아
아직 테일러 가문의 일원인 미아 테일러로서
노래할 수는 없지만…
미아
니지가사키의 스쿨 아이돌인 미아 테일러로서
지금 내가 할 수 있는 최고의 퍼포먼스를 보여 줄게.
미아
애송이, 촬영은 너한테 맡길게.
Player
응! 그럼 시작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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