별이 엄청 많다.
무인도도 멋졌지만 여기도 만만치 않네~

음~! 기분 좋다!

내일 일정도 있으니 이만 자야 하지만, 아무래도 어렵겠네….

란쥬와 세츠의 퍼포먼스는 역시 대단해.
소름 끼칠 정도야.

내 기억으로는 이런 식으로 빙글….

[Fade in/out.]

아이가 있네. 안녕~ 아이.

어~? 이런 밤중에 웬일이야?

어쩌다 보니 눈이 떠져서.
밖을 보니까 별이 엄청나길래 보러 왔어.

도쿄에서는 이렇게 별이 빼곡한 하늘이 안 보이지.

응. 있잖아, 아이.

응?

방금 춤추고 있지 않았어?
별빛 아래서 춤추는 모습이 아름답더라.

어?! 아니, 그건 춤춘 게 아니라
어쩌다 보니 그렇게 됐다고 해야 하나…?

그래?

아하하… 미안, 네 말이 맞아.
란쥬랑 세츠의 퍼포먼스 생각을 하니 몸이 저절로 움직였어.

엄청난 걸 보면 몸이 막 근질거리잖아?

뭔지 알 것 같아. 나도 캠프파이어 불빛을 받으며
노래하는 멤버들 모습을 떠올렸더니 잠이 안 오네.

정말 재미있었지~ 아유무도 노래하면 좋았을 텐데.

아유무는 아직 부끄러운가 봐.

아유무의 퍼포먼스도 보고 싶었어~!
물론 봤으면 잠이 더 안 왔겠지만.

아유무의 성장 속도는 무서울 정도니까.
하루가 다르게 실력이 늘고 있지 않아?

맞아. 그런데 그건 아이도 마찬가지야.
볼 때마다 달라지더라. 즐겁고, 보는 사람에게 힘을 주고….

정말~? 네가 그렇게 말해 주니까 너무 기분 좋다!

헤헤. 아이한테는 지금 스쿨 아이돌이 정말 특별하니까….

옛날부터 그랬는데, 아이는 뭐 하나를 집중해서
파고들어 본 적이 없었어.

왜, 아이는 좀 그런 편이잖아?
그러니까… 뭐든지 어중간하게 잘하는 사람.

뭘 해도 어느 정도까지는 곧잘 하는데,
일정 선까지 가면 '이 정도면 됐지'라는 생각이 들거든.

다 같이 재미있게 놀면 충분하다고.

내가 스쿨 아이돌을 하자고 했을 때도
넌 다양한 경험을 하고 싶고, 아무튼 재미있는 일을
잔뜩 해 보고 싶다고 했었지.

아~ 그랬지! 너 정말 기억력 좋구나?

당연히 기억하지! 얼마나 인상적이었는데.

뭐, 어쨌든 너한테 권유를 받아서 시작해 봤더니
이게 뭔가 지금까지와는 다르더라….

이만하면 됐다는 지점이 오지를 않는 거야.

즐거운 게 제일 좋지만, 힘들고 좌절한 것도
즐거움으로 바뀌는 데다, 라이브를 하면
즐거움이 수백 배로 커져 버려.

아이도 즐겁고 사람들도 모두 즐거운 일이
100% 일치한다는 게 굉장하지 않아?!

스쿨 아이돌은 굉장해!
아이는 앞으로도 모두 함께 즐거움을 누리고 싶어!

…아, 혹시 아이의 원점이 이건가?
“아무튼 재미있는 일을 하고 싶어!”

아니, 이건 맨날 말하는 건데….

그러니까 원점이지!

아하하, 그치? 일관성이 있다는 증거네!

좋아~ 잠깐 춤춰 볼 테니까 보고 있어!

응!

[Fade in/out.]

자, 텐트를 정리하고 돌아갈 준비를 하자.

하아~ 벌써 이렇게 끝나는 거군요.

응, 정말 순식간이었어.

이렇게 즐거운데 일주일 정도 더 해도 좋을 것 같아.

아하하, 그거 좋다. 다음에 또 하자.

참, 동영상은 많이 찍었어?

네! 정말 많이 찍었어요!

스쿨 아이돌 팬 사이트 기획은
우리 부에서도 좋아하는 애들이 많거든.

니지가사키 기사도 기대할게.

맡겨 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