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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h. 36 Ep. 5: 가장 강한 단 한 가지!

카스미와 통화하고 자신이 막 스쿨 아이돌 동호회에 들어갔을 때 생각이 난 시즈쿠. 동호회에 가입한 계기는 단 하나, “자신의 연기력을 기르기 위해서”였다. 하지만 지금은….

시즈쿠

카스미의 비밀이란 게 뭘까?

시즈쿠

후후, 말로는 비밀이라고 해도 입이 근질거리는 것 같던데.

시즈쿠

다음 합숙 때 물어봐야겠다.

시즈쿠

그나저나…

시즈쿠

비밀 무기라….

시즈쿠

조금 부럽기도 하네.
내 무기는 “연기하는 것” 하나밖에 없으니까….

시즈쿠

그래도 내게는 “연기”밖에 없다고,
“연기하고 싶은 마음”밖에 없다고 느낀 걸 어떡해.

[Fade in/out.]

카스미

있잖아, 시즈코는 왜 스쿨 아이돌 동호회에 들어왔어?

시즈쿠

시즈코?

카스미

“시즈쿠”니까 “시즈코”야! 귀엽지?

시즈쿠

귀여운가…? 시즈쿠나 시즈코나 똑같은 세 글자인데
그냥 시즈쿠라 불러도….

카스미

귀엽거든! 그리고 친구에게 별명을 지어 주는 게
카스밍의 규칙이야. 잘 부탁해, 시즈코.

시즈쿠

후후, 응. 잘 지내자, 카스미.

시즈쿠

그리고 내가 동호회에 들어온 이유는 스쿨 아이돌이 지닌
“사람을 끌어들이는 매력의 비밀”을 알고 싶어서야.

시즈쿠

그걸 알면 더 멋진 연기를 할 수 있을 것 같거든.

카스미

연기? 드라마 같은 거 말이야?

시즈쿠

응. 드라마도 영화도 연극도 전부 다.
난 배우가 되는 게 꿈이거든. 스쿨 아이돌은 그걸 위한….

엠마

얘들아, 세츠나가 지금부터 한 곡 처음부터 끝까지 연습해 볼 거래!

카나타

빨리 안 오면 시작해 버린다~?

[Fade in/out.]

세츠나

허억, 허억… 어땠나요?

엠마

정말 멋졌어, 세츠나!

카나타

세츠나의 댄스는 언제 봐도 반할 것 같아~

엠마

우리도 이 댄스를 출 수 있도록 노력해야겠다.

세츠나

방금은 시험 삼아 춘 거라 혼자서 했지만,
여러분과 함께 출 때의 포메이션도 이미 짜 뒀어요.

세츠나

유망주인 카스미와 시즈쿠도 새로 들어왔으니
모두가 주인공이 될 수 있는 포메이션을 짜 봤답니다!

카나타

으아아, 카나타가 잘 출 수 있을까~?

엠마

나도 열심히 해야겠네….

카스미

들었어? 시즈코, 우리보고 유망주래~!

카스미

세츠나 선배의 퍼포먼스가 너무 굉장하긴 하지만
우리도 열심히 해 보자!

카스미

어라, 시즈코?

시즈쿠

…아, 미안! 뭐라고 했어?

카스미

왜 멍하니 있어?

시즈쿠

세츠나의 퍼포먼스를 봤더니 왠지 몸이 굳어버린 것 같아….

카나타

아하하, 시즈쿠. 긴장 풀어~
세츠나의 실력이 굉장한 건 맞지만, 우리의 든든한 멤버잖아~

시즈쿠

아, 네….

시즈쿠

하긴 정말 든든하네요.
제 주변에 이렇게… 이렇게 대단한 사람이 있다니!

시즈쿠

방금 퍼포먼스에는 순식간에 눈길을 빼앗겼어요.
노래 시작할 때의 팔 동작으로 시선을 유도하기 때문인가요?

시즈쿠

아, 아니면 그 전의 뒤돌아보는 동작인가요?
으음…

시즈쿠

전혀 모르겠어요!

시즈쿠

세츠나, 방금 한 거 다시 한번 보여 주실 수 있나요?
동영상으로 찍어서 보면서 연구하고 싶어요!

[Fade in/out.]

시즈쿠

맞아, 내게는 “연기하고 싶은 마음”밖에 없어.

시즈쿠

세츠나의 퍼포먼스는 압도적이었지.
연극을 위해 스쿨 아이돌을 하고 싶다는 자세로는
도저히 손이 안 닿을 정도로.

시즈쿠

모든 것을 걸지 않으면 옆에 서는 것조차
불가능할 것 같다고 느꼈어….

시즈쿠

그래도 세츠나를 뛰어넘는 스쿨 아이돌을
“연기”해 보고 싶다는 욕구가 더 컸지.

시즈쿠

난 세츠나를 뛰어넘는 스쿨 아이돌을 연기하고 싶어!

시즈쿠

…역시 나한테는 그게 전부야.

시즈쿠

내 무기는 하나면 충분해.

[Fade in/out.]

Player

안녕… 어라? 시즈쿠, 일찍 왔네.

시즈쿠

안녕하세요, 선배. 왠지 눈이 일찍 뜨여서요.

Player

잠은 충분히 자야지.
다른 애들이 올 때까지 잠깐 눈 좀 붙이는 게 어때?

시즈쿠

괜찮아요. 그보다 잠시 제 얘기 좀 들어 주실래요?

Player

좋아. 무슨 얘기인데?

시즈쿠

선배가 말씀하신 “스쿨 아이돌에 열중하게 된 이유” 말인데요,
그에 관해서 어제 문득 생각난 게 있어서요.

시즈쿠

동호회에 막 들어와서 아직 그룹으로 활동하고 있을 때
세츠나가 솔로 퍼포먼스를 보여 주신 적이 있거든요.

시즈쿠

그때 저는 언젠가 세츠나를 뛰어넘는 스쿨 아이돌을
연기해 보고 싶다고 다짐했어요.

시즈쿠

물론 “연기”라는 건 가짜에 불과할 수도 있어요.

시즈쿠

하지만 제 목표는 연기 이상의 무언가…
연기하는 인물 그 자체가 되어
그 사람의 인생을 살아가는 거예요.

시즈쿠

제가 최고의 스쿨 아이돌을 연기하면
최고의 스쿨 아이돌로 살아가고 있다는 뜻이 되는 거죠.

시즈쿠

선배. 제 원점, 그리고 힘의 원천은 역시
“연기하고 싶은 마음”이에요.

시즈쿠

그게 바로 스쿨 아이돌 오사카 시즈쿠의 정체성이에요.

시즈쿠

이런 저를 응원해 주실 수 있나요?

Player

물론이지, 시즈쿠!
최고의 스쿨 아이돌을 연기하는 시즈쿠를 응원하고 싶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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