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안, 갑자기 찾아온 것도 그런데
하룻밤 신세까지 지게 돼서….

내가 더 미안하지!
우리가 붙잡고 있던 탓에 집에 못 가게 된 거잖아.

분위기에 휩쓸려서 같이 자고 가는 내가 제일 미안해.

하하, 이러니까 무슨 사과하기 대회 같네.

아하핫, 그냥 순수하게 하룻밤을 같이 보내는 걸 즐기자!

그럼 귤 먹으면서 마음껏 얘기나 하는 거야~

참, 예전부터 궁금했던 건데
μ's의 고민 상담실 기사는 네가 쓴 거야?

응, 맞아.

역시 그랬구나, 치카!

예상이 맞았네~

응?

μ's에 대해서 정말 잘 알고 있는 사람이 쓰는 것 같았거든.
그래서 네가 아닐까~ 하는 생각을 했었어.

다른 기획도 좋았어. 스쿨 아이돌 팬들의 반응도 뜨거웠고.

루비랑 다이아도 새 기사가 올라오자마자 바로 읽을 정도니까.

그랬어?

응, 그 광경을 보여 주고 싶었다니까~

그런 기획에 우리도 참여할 수 있다니 너무 좋다.

팬들은 Aqours 챌린지도 정말 좋아할 거야.

아하하, 고마워♪

그나저나 어떤 일에 도전하는 게 좋을까?

다이빙에서 자기 기록 경신하기!

그건 굉장할 것 같네….

난 뭘 할까… 으음….

음… 귤 많이 먹기 챌린지?

뭐어~?!

[Fade in/out.]

으… 으음… 어라, 내가 언제 잠들었지?

잘 잤어?

앗, 요우?!

나도 방금 일어났어. 얘기하다가 잠이 든 것 같네.

그렇구나. 치카는 아직 자?

그게… 어디 갔는지 안 보이더라.

어디 간 거지?

으음….

앗, 저기 좀 봐.

어, 찾았어?

응, 창밖을 봐. 저기 있는 거 치카 아냐?

정말이네. 우리도 가 보자.

응.

[Fade in/out.]

어라? 리코?!

둘 다 이 시간에 웬일이야?

리코야말로 여긴 어쩐 일이야?
우리는 치카를 쫓아왔는데.

나도 마찬가지야. 치카가 바다 쪽으로 걸어가는 게
창문으로 보여서… 치카한테 무슨 일 있어?

우리도 모르겠어. 일단 가 보자.

[Fade in/out.]

치카~!

어, 다들 여긴 왜 왔어?

그건 우리가 할 말이지. 이런 시간에 뭐 하고 있어?

이것저것 생각 좀 하다 보니까 답답해져서…
잠깐 밤바람 좀 쐬러 나왔어.

무슨 생각?

Aqours 챌린지에서 하고 싶은 일 말이야.
좀처럼 떠오르는 게 없어서…

그래서 계속 생각 중이었어.

셋이서 Aqours를 만들고 나서 다섯 명, 여섯 명이 되고
아홉 명까지 늘어난 과정이라든가…

평범 괴수가 될 뻔했던 내 세상이
엄청난 변화를 겪은 일이라든가….

치카….

그런 생각을 하다 보니까 우리가 정말
대단한 일을 하고 있구나 싶어서!

스쿨 아이돌 페스티벌 같은 것도 해냈잖아?

내 주변에는 반짝반짝 빛나는 애들이 잔뜩 있고,
난 그걸 보며 놀라기도 하고 설레기도 하면서
항상 자극을 받고 있어.

μ's에 반해서 스쿨 아이돌을 시작하길 잘한 것 같아!
진심으로! 정말 너무 즐거워!

그건 우리도 마찬가지야.

에헤헤, 그렇구나.

즐거움을 느끼고 있는 건 맞는데,
지금은 그것만으로는 뭔가 부족한 것 같아….

언젠가 이런 일이 생겼으면 좋겠다고 생각한 게 있어.

뭔데?

Aqours가 제일 대단하다는 말을 누군가에게 듣는 거야.

μ's는 우상이자 끝없이 쫓아가야 할 목표라고 생각했어.
아니, 물론 지금도 확실히 그렇게 생각하고 있지만…

그렇지만… 우리도, Aqours도 지지 않을 만큼 대단한걸.
그러니까 도전해 보고 싶어.

Aqours의 PV가 1등이 된다면… 굉장하네.
정말로 그런 평가를 받을 수 있다면….

너, 너무 말도 안 되나? μ's의 PV가 그렇게 대단했는데…
그 정도로 감정을 뒤흔드는 퍼포먼스라니… 나한테는….

치카, 눈을 감고 가슴에 손을 얹고 생각해 봐.
치카는 포기할 수 있어? 도전하는 거, 그만둘래?

우리 니지가사키 입장에서는 Aqours도 눈부신 존재야.
난 μ's와 Aqours의 합동 라이브를 보고
스쿨 아이돌에 빠져들었거든!

치카….

으, 으으~

할래! 나… 도전할 거야!
스쿨 아이돌 엑시비션에서 Aqours의 PV가 제일 좋았다고
사람들이 말해 줬으면 좋겠어!

치카의 Aqours 챌린지는 정해졌네!

응! 열심히 할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