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h. 29 Ep. 8: 다시 떠올린 첫 걸음
나는 왜 스쿨 아이돌 활동을 하고 싶지 않은 걸까? 다른 친구들만큼 스쿨 아이돌을 좋아하지 않아서? 그렇게 고민하던 당신은 결국 불안한 마음을 아유무에게 털어놓는다. 고민을 들은 아유무는 자기 집에서 자고 가라고 하는데….
Player
실례합니다.
아유무
자, 들어와. 편하게 앉아 있어…
아, 이런 말은 이제 와서 굳이 할 필요도 없겠지?
Player
뭐, 아유무 방은 내 방이나 마찬가지니까.
아유무
후훗, 맞아. 나도 네 방을 내 방같이 생각하고 있어.
아유무
원래 자주 오갔지만, 스쿨 아이돌을 시작한 후로는
왕래가 훨씬 잦아졌지….
아유무
이렇게 둘 중 한 명의 방에서 얘기도 하고, 의논도 하고….
Player
맞아.
아유무
“Yume e no Ippo”를 만든 건 누구 방에서였지?
Player
응?
Player
그때 아마 아유무 방에서 얘기를 듣다가 악상이 떠올라서…
Player
그래서 아유무를 내 방에 끌고 갔었지.
즉흥으로 만든 곡을 들려주고, 그 후에 또 논의를 해서….
아유무
응, 맞아. 나도 똑똑히 기억하고 있어.
Player
그때 갑자기 손을 잡아끌어서 미안했어.
머릿속에서 이미지가 사라지기 전에
해야 한다는 생각에 마음이 급했거든.
아유무
신경 쓰지 마. 우리 사이잖아?
Player
고마워.
Player
아~ 그 곡을 만들었을 때의 충격은 평생 못 잊을 거야.
Player
내가 처음으로 만든 아유무의… 스쿨 아이돌을 위한 곡…
Player
아유무 얘기를 듣고 흥분해서
내가 아유무 손을 막 흔들었잖아.
아유무
아하하, 그때는 깜짝 놀랐지.
아유무
하지만 네가 나를 스쿨 아이돌로서 응원하고 있다는 게
그만큼 생생하게 느껴졌어.
아유무
나, 그때 정말 기뻤던 거 알아?
Player
어?
아유무
네가 말해 줘서 스쿨 아이돌이 되긴 했지만
처음에는 곤혹스러웠거든.
아유무
나 같은 사람이 해도 될까 하고.
Player
아유무….
아유무
후훗. 생각해 보면 난 이렇다 할 특기도 없잖아.
아유무
세츠나가 어찌나 눈부시던지….
아유무
카스미도 시즈쿠도, 카나타도 엠마도 눈부셔 보였어.
아유무
같은 시기에 시작한 아이랑 리나, 카린도
개성 넘치고 매력적인데….
아유무
나는 날이 갈수록 자신감을 잃고 있었어.
Player
아유무는 매력적이야.
어릴 때부터 같이 있던 내가 제일 잘 알아!
그러니까 스쿨 아이돌을 권한 거야!
아유무
고마워. 네가 그렇게 말해 주면 그것만으로도
만족할 수 있지만, 스쿨 아이돌로서는 역부족이야.
아유무
그때는 무서워서… 정말 무대에 설 수 있을지 불안했어.
아유무
아마 나 혼자였다면 서지 못했을 거야.
Player
하지만 아유무의 첫 공연은 정말 좋았어!
난 다 기억하는걸!
아유무
응. 그건 너와 함께 만든 곡이 있었기 때문이야.
Player
…내가 작곡가로서 아유무에게 힘이 되었다는 뜻이야?
아유무
그것과는 조금 달라. 그게 아니라…
물론 네가 만들어 준 곡은 정말 좋아.
아유무
네 곡을 부르면 네가 나를 똑바로 보면서
응원해 주는 마음이 담겨 있다는 게 느껴지거든.
아유무
하지만 내가 가장 안심될 때는 네가 나를 불러 줄 때야.
아유무
가장 가까이서 응원해 주고, 기뻐해 주고….
아유무
나는… 아니, 스쿨 아이돌은
혼자서는 스쿨 아이돌이 될 수 없어.
아유무
하지만 한 명이라도 응원해주는 사람이 있다면 될 수 있어.
아유무
이런 나라도, 스쿨 아이돌이 될 수 있는걸.
아유무
네가 날 응원해 주고, 할 수 있다고 말해 주고,
항상 나를 봐 주기 때문에 나는 스쿨 아이돌이 될 수 있어.
Player
난 그런 힘 없어… 다 아유무가 노력한 결과야.
아유무
네가 어떻게 생각하든 나한테는 그게 사실이야.
아유무
네가 있으니까 나는 스쿨 아이돌 활동을 할 수 있어.
아유무
“Yume e no Ippo”는 내게 있어서 첫걸음이야.
아유무
이 곡이 너에게도 스쿨 아이돌 활동의 첫걸음이었다고
생각해 줬으면 좋겠어.
Player
아유무….
아유무
네가 내 손을 잡고 놓지 않았을 때의 그 열기… 절대 잊지 않을 거야.
아유무
그 열기를 내 시작을 알리는 곡에 담아뒀으니까.
Player
아유무의 첫걸음을… 내 첫걸음으로 해도 될까?
아유무
응! 우리 둘의 첫걸음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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