허억, 허억… 다, 다 왔네… 비행기는?

이미… 이륙했어요….

안 돼… 이대로 끝이라니… 그런 게 어디 있어!

난 이런 거 인정 못 해.
란쥬 마음대로 하게 내버려 두지 않을 거야!

어떻게 하려고요?

그야 뻔하지. 홍콩까지 쫓아갈 거야!

맞아, 그 곡을 들어 줄 때까지 포기할 수 없어!

당연하지.

그렇게 하죠. 무슨 수를 써서라도 들려줄 거예요!

그러면 란쥬도 이해해 줄 거예요!

어… 너희들, 여기서 뭐 해?

란쥬야말로 뭐 하는 거예요?!

왜? 너희가 왜 여기 있어?

당신이 우리 앞에서 사라지니까 그렇죠!

이제 못 만날 줄 알고 얼마나 가슴 졸였는지 알아?!

내 곡을 제대로 불러 준다면서 여기에 끌고 왔잖아!
그건 어떻게 할 건데?!

아, 아니, 왜 란쥬가 혼나는 거야…?

그만큼 네가 멋대로 귀국하려고 해서
충격이 컸던 거야. 나도 그렇고.

카린….

저, 정말 그랬어…?

그랬어요! 카린 말이 맞아요!
여기 있는 분들도 다 마찬가지고요….

다시 만나서 다행이야~ 란쥬~!

아유무…!

늦지 않아서 다행이에요!

돌아왔다는 건 니지가사키를 계속 다닐 거라는 거죠?!

우리랑 같이 계속 스쿨 아이돌을 하는 거지?!

시즈쿠, 카스미, 엠마….

당연히 그럴 거예요!
그 곡을 듣고 돌아온 거 맞죠?!

빨리 들어 달라고 계속 기도했어.

우리 모두 란쥬의 라이브를 보고 깨달았어!

란쥬가 뭘 원했던 건지 다 이해했다구!

세츠나, 리나, 카나타….

저도 드디어 란쥬를 이해했어요.

소꿉친구인데… 알아주지 못해서 죄송해요!

뭐야, 왜 그래? 울지 마….

…나를 무시하다니 용서 못 해.
이대로 이긴 채로 도망가게 두지 않겠어.

그러니까… 절대 아무 데도 가지 마! 약속해!!

미아….

잠깐만, 란쥬는 뭐가 뭔지 모르겠어.

이거, 혹시 꿈이야?
너무 란쥬가 꿈꿔 왔던 세계 그 자체잖아?!

같이 스쿨 아이돌을 해도 돼?
란쥬랑 같이 활동해 줄 거야?

란쥬는 이제 너희랑 친구가 된 거야? 동료 맞아?

흑, 흐흑… 생각할 게 너무 많아서 이젠 모르겠어…!

으아아아아앙!!

[Fade in/out.]

란쥬, 진정됐어? 물 여기 있어.

고마워….

새삼스럽지만 어서 와, 란쥬.

…….

그럴 땐 “다녀왔어”라고 하면 돼!

왠지 아이가 무섭네….
저기, 다녀왔어….

란쥬, 미아의 곡을 들은 거지?

응.

어땠어?

굉장했어.

당연하지. 내가 온 힘을 쏟아부은 곡인데.

게다가 다른 애들도 작곡하는 데 도움을 줬으니까
그 애들의 힘도 들어가 있어.

응?

…각자가 간직한 란쥬와의 추억을 이어 붙여서
그 곡을 만든 거거든.

멤버들 마음속에 있는 란쥬….

그래서 란쥬,
내가 그 곡에 담은 메시지가 뭔지 알아챘어?

응, 란쥬에게 보내는 도전장이지?

내 도전을 받아 줄래?

당연하지!
그 곡의 메인 보컬을 맡을 사람은 란쥬밖에 없어!

풉… 카스카스가 했던 말이랑 똑같네.

카스밍의 예상은 정확하다니까요~
그리고 카스밍이에요!

어? 뭔데? 무슨 말이야?

카스미가 란쥬 흉내를 잘 내거든요.

자, 잠깐만요, 세츠나 선배!

꺄악! 카스미! 란쥬 흉내를 내 줄 거야?!
분명 엄청 귀엽겠지?!

네? 귀엽다고요?
뭐, 뭐어… 그렇죠~ 엄청 귀여울 거예요!

이제 학교로 돌아오는 거 맞지? 란쥬!

…물론이지!

란쥬!

잠깐만… 얘들아, 숨 막혀!
란쥬는 둘씩이나 들어올릴 힘 없다구!

안 돼. 안 놓아줄 거야!

으으… 알았어!
란쥬는 돌아가면 웨이트 트레이닝을 두 배로 늘릴 거야!!

[Fade in/out.]

안녕~

아, 기다리고 있었어! 행사장 준비는 어때?

다 끝났어. 너희는 준비 다 됐어?

완벽해! 다른 누구도 아닌 란쥬가 있으니까!

이렇게 빨리 너희 셋의 라이브를 볼 수 있다니,
가슴이 두근거리네.

그렇게 환상적인 곡을 들려주고
다 같이 란쥬를 데리러 와 줬는데,
빨리 하고 싶어서 몸이 근질거리는 게 당연하지 않겠어?

그래서 결국 메인 보컬은 누가 하기로 했어?

후후, 란쥬예요.

흐흥, 당연하지!
란쥬는 “특별”한 사람 중에서도 “특별”하니까!
이 두 사람이 지닌 “특별함”의 중심에 있거든!

계속 이런 식이라니까. 뭐라고 말 좀 해 줘.

음, 뭐라고 할까…
이젠 이래야 란쥬답다는 느낌이 드네.

아, 슬슬 가 볼까? 다들 기다리고 있어!

시오리코, 미아, 가자. 이게 우리의 출발점이 되는 라이브야.
란쥬랑 같이 놀자고 사람들에게 외칠 거라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