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런고로, 난 당분간 여기 있을 거니까…
왜 그렇게 빤히 쳐다봐?

스쿨 아이돌 페스티벌 때 홀연히 돌아온 줄 알았더니
바로 또 해외로 나갔죠?

이 시기에 다시 돌아온 진짜 이유가 뭔가요?

또 그 얘기야?
슬슬 대학에 복귀하지 않으면 위험해서 그렇다니까.
니지가사키에 온 건 교육 실습 때문이고.　

…못 믿겠네요. 언니는 대학 성적을
신경 쓰고 다닐 사람이 아닌데 말이죠.

그리고 니지가사키에 온 것도
뭔가 목적이 있는 게 틀림없어요.

의심이 많구나… 그냥 순수하게 환영해 줄 수는 없어?
옛날에는 언니~ 언니~ 하고 따라다녀서 참 귀여웠는데….

어, 언제 적 얘기를 하는 거예요?!

비교적 최근이었잖아. 기억 안 나?
둘이서 몰래 불꽃놀이를 했을 때
시오리코가 몸을 떨면서 좋아했던 적 있잖아~

그건! 자고 있는데 한밤중에 언니가 깨운 바람에
졸려서 비틀거렸던 거예요!

아하하하, 뭘 그렇게 쑥스러워하고 그래~

[Fade in/out.]

있잖아, 새로 오신 교육 실습 선생님 봤어?

멋있는 선생님이 오셨다는 소문은 들었어.

그 사람이 카오루코 선생님야.
스쿨 아이돌 페스티벌을 처음 만든 사람 있잖아.

우리에게 응원한다고 메일로 답장해 주기도 했고.

뭐어?! 그랬어?!
나, 응원해 주셔서 감사하다고 얘기해야겠다.

그럼 저도 멋진 이벤트를 만들어 주셔서
감사하다고 전하고 싶어요!

그런 사람이 교육 실습생으로
우리 학교에 온 건 좋은 기회 아닐까~?
카나타는 이런저런 얘기를 들어 보고 싶어~

사실 우리가 스쿨 아이돌 페스티벌을 했을 때도 왔었어.

네에~?! 왜 얘기 안 했어요~!

미, 미안해. 말할 타이밍을 완전히 놓쳐서….

그래서 니지가사키에 온 걸까?

저기, 네가 카오루코 선생님에게 얘기해 보면 안 될까?
동호회에 한번 방문해 달라고.

그래, 부탁해 볼게!

안녕! 여기가 스쿨 아이돌 동호회니~?

으아아아아?!

카오루코 선생님?!

아! 네가 있는 걸 보니 여기가 동호회 맞구나.
잠시 실례해도 될까?

[Fade in/out.]

아하하하! 이렇게 환영해 줄 줄은 몰랐어.
나를 알고 있을 줄도 몰랐고.

그래도 기분 좋네. 내 모든 열정을 쏟은 이벤트를
너희 같은 애들이 잘 이어받아 줘서 말이야.

다시 한번 고맙다는 말을 하고 싶어.
내 열정… 아니, 스쿨 아이돌의 열정을 계승해 줘서.

저, 저기, 저희는 카오루코 선생님에게
물어보고 싶은 게 많은데….

응, 뭐든지 물어봐.
다만 오늘은 너희에게 부탁할 게 있어서 왔는데,
먼저 그 얘기부터 해도 될까?

다들 잠깐 나 좀 따라와!

[Fade in/out.]

아니, 잠깐만요! 여긴 스쿨 아이돌부 부실이잖아요!
카오루코 선생님, 혹시… 스파이였어요?!

뭐? 아니, 그런 거 아냐. 소속과 관계없이 니지가사키의
모든 스쿨 아이돌에게 부탁하고 싶어서 그래.

꺄아악! 뭐야, 뭐야! 웬일로 다들 이렇게 모였어?!

아! 드디어 란쥬랑 같이 부에서 활동하기로 했구나?!
얼마든지 환영할게~~!!

너무 흥분하는 거 아냐? 란쥬.

뭐 어때! 정말 멋진 일이잖아~!!

안녕, 오랜만이야. 란쥬.

어라, 카오루코구나. 어떻게 된 거야?
카오루코가 동호회 멤버들을 설득해 준 거야?

아니, 난 니지가사키의 모든 스쿨 아이돌에게 용건이 있어.
란쥬, 너희 부원들도 데려와 줘.

뭐야… 란쥬한테 명령하지 말라구. 잠깐만 기다려.

[Fade in/out.]

니지가사키 스쿨 아이돌 친구들,
갑자기 모이라고 해서 미안.
빨리 얘기를 진행하고 싶어서 그랬어.

이번에 내가 새로운 스쿨 아이돌 이벤트를 기획 중이거든?

더욱더 많은 사람이 최선을 다해
스쿨 아이돌을 즐길 수 있는 이벤트!

이름하여… “스쿨 아이돌 엑시비션”이야!!

스쿨 아이돌 엑시비션…?

맞아. 자기 학교에서 가장 좋아하는 스쿨 아이돌로
PV를 제작해 전국에 공개하는 내용으로 만들 계획이야!

어때…? 해 볼 생각 있어?

있어요. 정말 재미있겠네요! 전국 방방곡곡의 스쿨 아이돌이
최선을 다하는 모습을 볼 수 있겠군요!

열정에 불이 붙겠는걸~! 아이도 나가고 싶어!

학교에서 가장 좋아하는 스쿨 아이돌이라….
우리 학교의 경우에는 스쿨 아이돌부니까
란쥬가 이벤트에 나가게 되겠네.

란쥬, 이 이벤트에서는 대표가 자동으로 정해지지 않아.
참가를 희망하는 학교는 반드시
교내 오디션을 치르도록 계획할 거야.

그 학교에서 가장 많은 응원을 받은 개인 또는 그룹이
대표가 되는 거지.

우리에게도 충분히 기회가 있다는 뜻이구나.

네, 맞아요!

응, 내가 할 얘기는 이제 다 했어.
교내 오디션에 대해서는 나중에 자세히 연락할게.

…참, 중요한 걸 깜빡했네.
그 전에 하나 제안할 게 있어.
아니, 이벤트 주최자 권한으로 하는 명령이야.

다들, 교내 오디션을 한다면 경쟁자에 대해 알고 싶지?
이참에 합동 합숙을 하는 건 어때?

네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