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h. 25 Ep. 1: 당혹, 혼란, 혼미
아이가 제안한 합동 이벤트는 무사히 끝났다. 우승자는 란쥬였다. 모든 참가자가 최선을 다해 선보인 무대에 공연장은 뜨겁게 달아올랐고, 모든 것을 쏟아 낸 멤버들도 비록 승패가 갈리기는 했지만 만족했다. 카린 한 사람을 제외하고….
카린
휴우….
카린
…어머… 누구지?
[Taking out phone.]
미아
지난번 이벤트 고생 많았어. 네가 말했던 영상 보내 줄게.
카린
미아….
[Putting phone away.]
카린
후훗, 간결하네. 위로하는 말도 없고….
카린
하지만 그게 더 고맙네….
위로받으면 괜히 더 비참한 기분이 드니까….
[Fade in/out.]
아유무
1회전 세 번째 무대의 승자는
스쿨 아이돌 동호회의 나카스 카스미입니다!
카스미
여러분~ 응원해 주셔서 고마워요♪
여러분의 응원 덕분에 카스밍은 또 귀여워졌어요!
카스미
여러분이 카스밍의 라이브를 즐겁게 봐 주셔서
정말 기뻐요♪
카린
…….
카린
안 되겠어, 몇 번을 봐도 모르겠네….
카린
난 이기기 위해 최선을 다했어.
만족할 만한 최고의 퍼포먼스도 했고.
부에서 연습한 부분은 다 보여 줬어….
카린
그런데… 그런데 이유가 뭐야?
왜 카스미한테 이길 수 없었던 거지?
[Fade in/out.]
아유무
오늘 가장 공들인 부분은 어디인가요?
카스미
그야 물론 관객 여러분께 귀엽다는 말을 듣고 싶어서
댄스와 노래 모두 비슷하게 공들였죠!
아유무
최고의 퍼포먼스를 할 수 있었던 비결이 뭔가요?
카스미
에헤헤~
그건 관객분들과 카스밍만의 비밀이에요!
카린
카스미의 퍼포먼스가 훌륭했던 건 사실이야.
카스미의 매력이 넘치는, 카스미만이 할 수 있는 무대….
카린
카스미는 정말 대단해. 게다가 노력도 하고 있고.
이 무대를 보면 한눈에 알 수 있어….
카린
하지만 그건 나도 마찬가지야.
카린
동호회 멤버들이 안 좋게 보는 건 알고 있었지만,
나만의 무기를 발전시키기 위해 부로 옮겼어.
카린
결정을 내리기까지 망설임이 없었던 건 아냐….
카린
하지만 무슨 수를 써서라도 실력을 기르고 싶었어.
[Fade in/out.]
카린
스쿨 아이돌 페스티벌에서 μ's와 Aqours의 무대를 봤을 때…
감탄하거나 신나기보다, 난 분한 마음이 더 컸어.
카린
나도 더 높은 곳으로 올라가고 싶다는 마음이 들었어….
카린
그래서 댄스도, 퍼포먼스의 표현 방식도
처음부터 다시 고민하고 연습해서
퀄리티를 높여 나갔어!
카린
그런데… 왜?
난… 왜 또 진 거야…?
카린
더 발전시켜야 해.
내 섹시하고 에너지 넘치는 퍼포먼스를.
노래와 댄스도, 더욱 더….
카린
난 이기고 싶어.
μ's든 Aqours든 카스미든, 그 누구에게도 지기 싫어.
난 정상에 서고 싶어.
[Fade in/out.]
Player
다음 라이브는 오랜만에 강당에서 할까?
Player
우즈키와 사츠키가 도움이 필요하면
언제든지 불러 달라고 했거든.
카스미
저런~ 감시 위원 듀오도
완전히 우리 팬이 다 됐나 보네요.
그런 건 더 빨리 말해 주면 좋았을 텐데.
세츠나
강당을 쓸 거라면 다음 라이브는
쇼 형식으로 하는 건 어떨까요?
시즈쿠
강당에서 하면 복잡한 조명도 비출 수 있으니까
연극 형식의 라이브도 보기 좋을 것 같아요.
카스미
아니죠, 이번에는 지난 합동 이벤트에서
이업… 의업… 큰일을 해낸 카스밍의
솔로 라이브가 좋을 것 같아요.
시즈쿠
“위업”이라고 말하고 싶었던 거지? 아깝네.
다음에 또 공부하자, 카스미.
카스미
싫어~~!
리나
강당에서 할 거면 특별한 장치를 써도 돼?
관객들이 깜짝 놀랄 만한 거.
엠마
그것 때문에 깜짝 놀라는 사람이 있으면
내가 마음을 달래주고 싶어.
카나타
마음을 달래주는 거라면 카나타도 질 수 없지~
다 같이 사이좋게 낮잠 자면 마음이 최고로 평안해 질 걸~
아유무
이제 숨어서 몰래 할 필요 없으면
나도 사람들 앞에서 마음껏 노래하고 싶어.
아이
아이는 파티 같은 라이브를 하고 싶어!
말장난 100연발 같은 것도 하면 어떨까?
카스미
지금 그게 문제예요?
왜 스쿨 아이돌부 사람이 자연스럽게 끼어드는 거예요~
아이
쌀쌀맞긴~
아이는 카스카스를 이렇게나 좋아하는데~
아이 좋아라!
카스미
카스카스 아니거든요. 카스밍이라구요!
Player
아~ 이런 식으로 다음 라이브를 어떻게 할지
신나게 얘기하니까 가슴이 막 두근거려!
세츠나
네! 가슴이 두근거린다고 하니 생각났는데,
아이가 프로듀스한 합동 이벤트도
정말 처음부터 끝까지 두근거렸어요!
세츠나
특히 아이와 대결했던 기억은 지금도 끊임없이
제 마음에 뜨겁게 불타오르고 있어요…!
아이, 정말 고마워요!
아이
뭐어?! 아니야, 오히려 아이가 더 고맙지!
아이
뭐, 그만한 이벤트에서 그만큼 반응이 좋았으니까
부 입장에서도 여러모로 무시할 순 없을 거야.
카나타
그러고 보니 부 멤버들은 좀 어때?
아이
응, 좋은 자극을 받은 것 같아. 이벤트 끝나고 나서부터
란쥬가 의욕을 폭발시켜서 장난 아니라니까.
전보다 더 적극적이야.
아이
다만… 카린은 좀 걱정돼.
엠마
카린이?
아이
왠지 요즘 트레이닝 중에도 조급한 표정을 짓거든.
아이
난 카린이라면 괜찮을 줄 알았는데…
이번에는 아닐지도 모르겠어.
어떻게 말을 걸어야 할지도 잘 모르겠더라.
아이
저기, 엠마치. 카린이랑 얘기 좀 해 볼래?
같은 기숙사니까 엠마치라면 카린도
얘기하기 편하지 않을까?
엠마
응… 알았어.
아이
부탁할게.
엠마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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