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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h. 24 Ep. 10: 우승의 향방

세츠나와 란쥬가 부딪치는 결승전. 동호회 멤버들의 기대를 한 몸에 짊어지고 맞서는 세츠나와 평소처럼 자유분방한 자세를 밀고 나가는 란쥬. 두 사람이 펼치는 대결의 승부가 드디어 가려졌다.

카스미

이럴 수가! 이건 말도 안 돼… 동호회가 지다니!

시즈쿠

역시 란쥬는 대단하다는 게 느껴졌어.
보는 사람을 강제로 매료시키는 강렬한 퍼포먼스야….

리나

세츠나도 원래는 그랬는데,
조금 전의 세츠나는 평소랑 뭔가 좀 다른 것 같았어.
리나보드 [의기소침]

Player

응, 왠지 집중을 못 한 것 같다고 해야 하나….
아무래도 이건….

[Fade in/out.]

세츠나

으으으… 저 졌어요~!

Player

수고했어, 세츠나.

세츠나

절대 져선 안 되는 대결이었는데…
여러분의 마음을 짊어졌는데 이렇게 돼서…
진심으로 죄송해요!

세츠나

어떻게 사과를 드려야 할지…
저 자신이 너무 한심해서 용서할 수가 없어요.

Player

사과하지 마. 저기, 이건 내 생각인데…
우리 때문에 세츠나가 자기 색깔을
충분히 드러내지 못한 것 같아.

Player

세츠나는 멤버들을 위해, 동호회를 위해
꼭 이겨야 한다고 너무 의식한 나머지
평소만큼 라이브를 즐기지 못한 거 아냐?

세츠나

네…?

리나

세츠나, 내 생각도 그래.
평소에 보던 세츠나의 개성이 없었어.

시즈쿠

저희가 부담을 주고 말았군요….

카스미

그랬어요?! 아앙~ 죄송해요, 죄송해요!
카스밍이 절대로 지지 말라고 부탁하는 바람에~!

카스미

그냥 세츠나 선배를 믿을 걸 그랬어요!
죄송해요~!

세츠나

사과하지 마세요! 만약 그렇다고 해도
자기 퍼포먼스에 집중 못 한 제 잘못이죠….
제가 많이 부족해서 죄송해요!

[Fade in/out.]

카나타

다들 뭐 해?
서로 사과하는 소리가 밖에서도 다 들리네~

엠마

음료수라도 쏟았어?

시즈쿠

아뇨, 그게 아니라 저희 때문에 세츠나가 결승전에서
평소 실력을 내지 못한 것에 대해
사과하고 있었어요.

세츠나

시즈쿠 말은 틀렸어요!
여러분의 뜨거운 마음을 받았는데도
그걸 제 힘으로 바꾸지 못한 제 탓이죠!

카스미

세츠나 선배는 아무 잘못 없다니까요!

카스미

애초에 저희가 대결에서 이겼으면 됐는데
지고 온 게 잘못이죠.

카나타

어~ 잘 모르겠지만, 왠지 알 것 같기도 하다.

카나타

그러니까 너희는 세츠나에게 부담을 줬다고 사과하는 거고,
세츠나는 부담을 이겨 내지 못했다고 사과하는 거야?

카나타

그럼 이벤트에 참가하지 않은 우리도 사과해야겠네.

엠마

응, 그건 그래….

세츠나

아뇨, 이벤트 참가는 각자의 선택이었으니까,
사과할 이유는 전혀 없어요!

Player

얘들아… 이쯤에서 끝낼까?

[Fade in/out.]

세츠나

후우… 그래도 정말 아쉽긴 해요.
이기고 싶었는데 말이죠.

세츠나

오히려 그런 마음가짐이 문제였던 걸까요…?
동호회를 위해서, 여러분의 복수를 위해서,
란쥬를 이기기 위해서 등등…

세츠나

그렇게 많은 생각을 하며 퍼포먼스를 한 건 처음이었어요.

아유무

평소에는 어떤 생각을 하는데?

세츠나

그야 물론 하나밖에 없죠.
제 사랑을 받아 달라는 생각요!

엠마

후후, 그게 세츠나의 가장 큰 매력이지.

카스미

하지만 이제 작전을 다시 짜야겠네요.
원래는 오늘 스쿨 아이돌부의 콧대를 꺾어서 관객들에게
“역시 동호회는 최고야~!”라는 생각을 심어 주려고 했는데~

카나타

어? 이미 그렇게 된 것 같던데?

카스미

네에?!

아유무

정확히 말하면 “니지가사키의 스쿨 아이돌은 최고야!”니까
동호회랑 부 둘 다 똑같이 좋아하는 것 같지만.

시즈쿠

그래요?

아유무

응, 관객들의 반응이 굉장히 뜨거웠어!

아유무

“동호회랑 부 둘 다 대단해”, “또 무대를 보고 싶어”,
“역시 스쿨 아이돌은 최고야”라고 말이야.

아유무

이벤트가 끝났는데도 행사장에 남아서
서로 소감을 얘기하고 있는 모습을 보고,
나 정말 감동했어….

리나

이벤트에 참가하길 잘했어.
리나보드 [방긋]

Player

너희 마음은 다 전해졌구나.

카스미

아니, 그래도요~! 다음에는 꼭 이길 거예요~!

시즈쿠

다음 예정은 아직 안 정했는데?

카스미

안 정했으면 우리가 기획하면 되지!
이번에는 저쪽 제안을 받아들였으니까
우리 제안도 받아 주지 않으면 불공평하잖아?

세츠나

맞아요, 지기만 하고 끝내는 건 너무 아쉽죠.
다시 도전해 봐요!

[Fade in/out.]

시오리코

관객들의 반응이 대단하군요. 이벤트는 대성공이네요.

란쥬

란쥬가 있는데 실패할 리 없지.
그래도 예상보다 반응이 뜨거웠어.

아이

응응, 재미있었지~!

미아

배울 점이 많았어.

시오리코

동호회와의 합동 이벤트를 또 보고 싶다는 의견도
많은 것 같으니 검토해 볼 여지는 있지 않을까요?

란쥬

어차피 부에 오라고 해도 순순히 말을 듣지 않으니까
이벤트를 통해 란쥬의 매력을 알리는 것도 하나의 방법이겠네.

란쥬

좋아, 조금 검토해 보자.
어디까지나 검토만 하는 거야.

[Fade in/out.]

카린

…나도 지금까지 노력해 왔어.
일상생활에도 평소보다 더 신경 썼고,
할 수 있는 건 뭐든지 했어.

카린

부에 갖춰진 환경과 지원도 모두 완벽했고, 오늘 퍼포먼스도
지금까지 노력한 성과를 모두 발휘했다고 생각했는데…

카린

그런데 왜 카스미랑 그렇게 차이가 난 거지?
나한테 부족한 게 뭐야?

카린

지기 싫어… 다시는 이런 식으로 지고 싶지 않아.
하지만 어떻게 해야 좋을지 모르겠어.

카린

누가… 누가 좀 가르쳐 줘….
난 어떻게 해야 하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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