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좋아, 여기까지!

새 트레이닝 메뉴, 정말 힘들어….
리나보드 [털썩]

난이도가 높은 트레이닝이라서 할지 말지 고민했는데,
지금 너희 실력이면 할 수 있을 거라 믿었어.
역시 다들 마지막까지 해냈구나. 정말 대단해!

다들 한층 더 성장했다는 증거지~

네, 전보다 움직임이 훨씬 좋아졌어요.

힘들긴 해도 내가 성장하고 있다는 걸 실감하니
노력할 원동력이 생기더라.

이대로 계속 성장하면
카스밍은 안 그래도 최고인데
더욱 최고가 될 것 같아요~

다 같이 최고가 되기 위해 노력해 봐요!

나도 열심히 따라가야겠다.

여러분, 잠시 시간 괜찮으세요?

윽, 시오코. 감시위원까지 왔네!
뭐야?! 연습하는 것까지 감시하려고?!

아니에요. 오늘은 여러분께 말씀드릴 게 있어서요….

이번에 감시위원을 해산하게 되었어요.

이건 뜻밖의 소식인걸~

정말?! 그런데 갑자기 왜?

란쥬가 이제 필요 없다고 해서요.
앞으로는 여러분이 라이브를 해도 방해하지 않을 테니
자유롭게 라이브를 개최해 주세요.

그럼 우리가 이긴 거야…?

죄송해요.
감시위원은 해산하지만 그게 다예요.

에이, 뭐야~

그래도 학교 안에서는
자유롭게 라이브를 할 수 있게 됐잖아.
한 걸음 나아간 거지.

그러게요.
라이브를 할 수 있다는 것만으로도 큰 전진이에요!

고마워, 시오리코.

아뇨….
앞으로 교내에서 라이브를 하는 건 여러분의 자유니까
적극적으로 활동해 주세요.

지금까지 정말 죄송했어요!

임무를 내려놓았으니
이제는 본래 업무였던 학생회 서기로 돌아갈게요.

두 사람은 원래… 학생회 서기였어?

네. 애초에 감시위원이라는 역할은
란쥬가 생각해 낸 거니까요.

하지만 여러분의 활동을 가능한 한 방해하지 않도록
미후네 회장님이 원래부터 동호회의 팬이었던
저희에게 그 역할을 맡긴 거죠.

그래서 사실은, 지금까지 늘 마음이 아팠어요….

설마 매번 라이브가 끝날 만한 타이밍에 나타났던 건….

몰래 여러분의 노래를 듣고 있었어요!

그랬군요, 감사합니다.
시오리코도 고마워.

동호회를 응원하고 있으니까요.

시오리코, 동호회에 돌아올 생각은 없어…?

죄송하지만 그건 어려울 것 같아요….

왜?

란쥬와는 오래 알고 지낸 사이니까요.
아시다시피 마음 내키는 대로 행동하는 면도 있지만,
그렇다고 내버려 둘 수는 없어요….

소꿉친구라면 모른 척할 수 없지….
나도 그 마음 알아….

[Fade in/out.]

역시 란쥬는 정말 대단하네.
내가 성장한 걸 느끼면 느낄수록
란쥬가 얼마나 대단한지 알게 돼.

그러게. 따라잡으려 할수록 멀게 느껴져.
매일 같은 트레이닝을 하는데도
좁혀지고 있다는 느낌이 전혀 들지 않아.

저번 이벤트 때도 란쥬가 무대에 나가니까
관객들의 환호성이 대단했지.
다른 학교의 스쿨 아이돌도 있었는데 란쥬가 압도적이었어.

응, 언젠가 나도 그렇게 되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어.

왠지 란쥬의 뒤를 쫓다 보면 세츠 생각이 나지 않아?

후후, 나도 그 생각 했어. 한계가 보이지 않는다고 할까…
나도 똑같이 하고 있는데 거리가 좁혀지는 것 같지가 않아….
분하지만 둘 다 그런 느낌이 들어.

퍼포먼스의 방향성은 서로 정반대인데 말이야.
란쥬는 일단 모든 게 세련되고 퀄리티가 압도적인,
완벽을 추구하는 스타일.

세츠나는 뭐라고 할까…
야생 스쿨 아이돌 같다고 해야 하나?

풉, 아하하하!
야생이라니, 그 말을 들으면 세츠가 화내지 않을까?

하지만 그런 느낌 안 들어?
스쿨 아이돌을 한다거나 스쿨 아이돌이 되려는 게 아니라…
존재 자체가 스쿨 아이돌이라는 느낌 말이야.

음~ 듣고 보니 그렇네….
세츠가 어떻게 대단한지는 뭔가 말로 표현하기 힘드니까.

그렇지? 그런 면에서는 란쥬가 더
본보기로 삼기에 적절하긴 해.
란쥬의 대단한 점은 설명이 가능하니까.

뭐야, 둘이서 비밀 얘기 해?
란쥬 얘기 하는 거 맞지?

맞아! 란쥬가 대단하다는 얘기를 하고 있었어.
본보기로서 완벽한 스쿨 아이돌이라고 말이야!

그야 당연하지. 거기에 대해선 아직 할 얘기가 많지?
란쥬의 질문에 대답해주면, 계속해도 돼.

질문?

우리 부의 매력을 널리 알릴 아이디어는 생각났어?

아니, 아직 아무것도 없어. 이것저것 궁리는 하고 있지만.

그래? 따로 재촉하지는 않겠지만, 아이에게 기대하고 있어.
네 넓은 시야와 재미있는 걸 생각해 내고 실현하는 행동력,
말하자면 종합 연출 능력을 높이 평가하고 있거든.

다름 아닌 이 란쥬가 좋게 평가하는 거니까 자신감을 가져.

그렇게 말해 주니 열심히 안 할 수 없겠네~ 나만 믿어!

부탁할게.

아이가 멋진 아이디어를 생각해 낼게.
아이의 아이디어니까. 아하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