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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h. 22 Ep. 1: 미아 테일러

부를 떠나 동호회로 돌아온 시즈쿠. 많은 것을 배운 덕분에 시즈쿠의 퍼포먼스는 더욱더 성장해 있었다. 한편, 시즈쿠가 빠진 스쿨 아이돌부에는 작은 이변이 일어나고 있었다. 그렇게 빠른 속도로 곡을 만들던 미아의 모습이 최근 들어 보이지 않는데…?

카린

아이, 시오리코. 혹시 최근에 미아 본 적 있어?

시오리코

아뇨….

아이

그러고 보니 요즘 얼굴을 못 봤네.
무슨 일 있나…? 작곡에 집중하고 있는 건가?

카린

그럼 더 걱정인데.
지금까지 엄청난 속도로 곡을 만들다가
요즘 들어서는 한 곡도 못 만들고 있잖아.

아이

오히려 지금까지가 너무 대단했던 거야.
잘 안 풀리는 때도 있나 보지.

카린

…그 애는 아직 열네 살이야.
열이 나서 쓰러지기라도 한 거면….
배를 내놓고 자다가 감기 걸린 걸 수도 있고….

카린

애초에 밥은 잘 챙겨 먹고 있는 걸까?
그렇게까지 몰두하는 걸 보면
끼니도 잊고 작업하는 게 아닌지….

아이

왠지 카린이 말하는 게 약간 엠마치랑 닮아 가는 것 같네.
어떻게 생각해? 카린 엄마.

카린

뭐어?! 정말, 놀리지 마!

아이

하핫, 미안. 그렇게 걱정되면 잠시 보러 갈까?
미간의 주름살 펴고 살펴보러 가자! …농담이야.

시오리코

저기… 미아라면 식사는 하고 있는 것 같으니,
아마도 괜찮을 것 같아요.

카린

그래?

시오리코

네, 조금 전에 점심을 담았던 접시가
작곡실 밖에 놓여 있는 걸 봤어요.
음식은 꽤 많이 남긴 것 같지만….

아이

그랬구나.
음~ 카린 말대로 뭔가 있는 것 같기도 하네.
향수병이 난 걸까…? 아무래도 아직 열네 살짜리니까.

아이

그러고 보니 미아는 기숙사생이었지?
카린은 기숙사에서 미아 못 봤어?

카린

그게… 기숙사에서도 모습이 안 보여.
전에는 휴게실에서 가끔 만나곤 했는데.
그래서 더 걱정돼… 슬럼프에 빠진 게 아니면 좋을 텐데.

란쥬

또~ 란쥬만 빼놓고 이야기하고 있어?
란쥬도 끼워 줘!

아이

앗! 깜짝이야!

시오리코

란쥬, 연출 담당자분들과의 회의는 다 끝났나요?

란쥬

모만타이! 그보다 미아를 걱정하는 것 같은데,
다른 사람도 아니고 미아가
슬럼프에 빠지는 일은 있을 수 없어.

란쥬

일반적인 천재라면 슬럼프에 빠질 수도 있겠지만,
미아는 내가 직접 선택한 천재 중의 천재야. 게다가
테일러 가문의 일원이니까, 보통 사람들과는 급이 다르다구.

아이

테일러 가문? 유명한 집안이야?

란쥬

아니, 설마 몰라서 묻는 거야?!
음악을 좋아하는 사람이라면 당연히 알아야 할 이름이잖아!

아이

아이는 음악 전문가가 아니라구.

시오리코

미아의 가족분들은 모두 초일류 음악가예요.

란쥬

후후, 란쥬가 자세히 가르쳐 줄게!

란쥬

미아네 아버지는 전 세계 사람들이 콘서트 날만 기다리는
테너 가수에, 어머니는 브로드웨이 정상급 뮤지컬 배우,
언니는 미국에서 경이로운 흥행을 기록 중인 팝 가수야.

아이

그래~?! 대단하다!

카린

초일류라… 그렇게 부를 만하네….

란쥬

태생부터 남다른 거야.
그런 재능 넘치는 사람들 사이에서 실력을 길러온
미아가 슬럼프라니 말도 안 되지.

아이

그랬구나. 역시 미아는 대단하네.
아이는 미아의 세계를 더 들여다보고 싶어!

카린

다음에 같이 카페에 가자고 해볼까요?

란쥬

란쥬는 지금 바로 갈 수 있는데?
란쥬 얘기도 들려줄게.

아이

아하하하. 그럼 오늘은 란쥬 얘기를 들려줘.

카린

란쥬에 대해서도 더 많이 알고 싶으니까.

란쥬

꺄악! 뭐든지 물어봐!

시오리코

여러분, 우선 오늘 연습부터 해야죠.
부활동 시간은 벌써 시작됐어요.

아이 · 카린 · 란쥬

네~

[Fade in/out.]

카스미

여러분! SNS 보셨나요?
저번 게릴라 라이브의 반응이 정말 좋았어요~!

리나

응, 많이 올라와 있더라.
시즈쿠가 멋졌다는 얘기가 많았어.

시즈쿠

정말요? 너무 기뻐요….

카나타

게릴라 라이브에 오는 사람이 늘고 있는 것 같아~
카나타도 할 맛이 나는걸~

아유무

빨리 다음 라이브에서 관객들 얼굴을 보고 싶어.

세츠나

그러게요. 라이브에 와 주신 분들과
사랑을 더욱더 주고받고 싶어요.

Player

다들 이것 좀 봐. 이런 얘기도 적혀 있어.

엠마

어디 보자… “역시 동호회도 괜찮네”라는데.
후후, 기분 좋다.

카스미

“동호회도”라니 무슨 소리예요!
“동호회가” 더 좋다고 해야지~!

엠마

“다음 게릴라 라이브가 기대돼”,
“다음에는 다 같이 응원하러 가자고
친구들이랑 약속했어”래.

카나타

그런 말을 들으니 카나타는 잠기운이 날아가네~

세츠나

하지만 스쿨 아이돌부랑 비교하는 글도 있네요….

리나

“스쿨 아이돌부가 라이브 수준이 압도적으로 높네.
동호회의 라이브는 아마추어나 다름없어”…래.
리나보드 [시무룩]

카스미

이 글은 스쿨 아이돌부의 첩자가 쓴 게 틀림없어!
리나코! 기죽지 마!

아유무

그래도 퀄리티 얘기는 사실이야.
그쪽은 언제 봐도 대단하니까.
보다 보면 압도되는걸….

카스미

아유무 선배까지 기죽으면 안 돼요!
이런 글을 보고도 분하지 않아요? 카스밍은 분해요!
우리가 스쿨 아이돌부보다 못할 게 뭐가 있어요?!

Player

내 생각도 그래.
너희 퍼포먼스를 보면 얼마나 가슴이 두근거리는지
내가 가장 잘 아니까.

시즈쿠

완성도가 낮다면 앞으로 높여 가기만 하면 돼요.
그 글도 받아들이기에 따라서는
우리에게 성장의 여지가 있다고 하는 거나 다름없어요.

세츠나

네, 시즈쿠 말이 맞아요.
우리에게 주는 조언이라고 생각하면 감사한 말이죠.

시즈쿠

후후, 내용이 어떻든 우리 라이브를 본 사람이
의견을 남겨 준 것에 감사해야겠네요.

카스미

시즈코… 왠지 변한 것 같네?

시즈쿠

…변하지 않으면 카스미에게 뒤처지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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