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즈쿠가 그런 생각을 하고 있었구나….

응, 스쿨 아이돌부로 옮기려는 것도
고심한 끝에 내린 결론이라고 봐….

그런 시즈쿠를 나무랄 순 없지.

응, 어딜 가더라도 시즈쿠는 우리 동료니까.

맞아. 나도 계속해서 시즈쿠를 응원할 생각이야.

후후, 너다운 생각이네.
나도 시즈쿠를 응원할 거야!

아유무가 그렇게 말해 줘서 다행이야.

그치만, 카스미랑 엠마는
많이 놀란 것 같아서 조금 걱정이 돼….

응, 그러게….
카스미는 시즈쿠랑 사이가 좋았으니까
충격도 컸을 것 같아….

둘 다 괜찮을지 모르겠네.

음… 그 둘이 실망하는 건 어쩔 수 없는 것 같아.
아무리 그래도 섭섭한 건 섭섭하니까.

하지만 우린 동호회에서 열심히 하기로 했으니까
더욱더 노력해야지.

두 사람이 기운을 차리도록 우리도 힘써 볼게.
그러니까 너 혼자서만 고민하지 마.

…왠지 아유무가 믿음직스럽네….

아하하, 그래?
언제까지나 네게 기대고만 있을 수 없는걸.
어때, 조금은 의지할 수 있을 것 같아?

우린 항상 너에게 도움을 받고 있지만,
우리도 널 돕고 싶어 한다는 걸 잊지 마.

고마워, 아유무. 왠지 마음이 정말 편해진 것 같아.

그런데 있잖아… 나, 한편으로는
“스쿨 아이돌부로서의 시즈쿠”의 모습도 궁금하긴 해.

너의 “스쿨 아이돌 사랑”이 또 나왔네! 후후.

정말, 놀리지 마~ 그래도 그렇게 생각하는 건 사실이야.
거기서 쌓은 경험은 틀림없이
시즈쿠에게 긍정적으로 작용할 거야.

부에는 퍼포머의 실력을 기르기 위한
환경이 완벽하게 갖추어져 있어.

그 환경에서 연습을 거듭하고 미아가 만든 곡을 부르면…
분명, 지금까지 본 적 없는 시즈쿠를 볼 수 있을 거야.

난 보고 싶어. 새로운 도전을 하는 시즈쿠의 모습을…

후후, 넌 정말로 스쿨 아이돌을 좋아하는구나.
속상한 마음은 조금도 없어?

아예 없는 건… 아니야.
그래도 내 힘이 많이 부족한 건 사실이니까
다들 자기가 원하는 걸 하는 게 제일 좋은 것 같아.

네 말대로 스쿨 아이돌부는 굉장한 곳일지도 몰라.
그래도 난 동호회가…
네가 부에 밀린다고 생각하지 않아.

난 네 곁에서 동호회 멤버들과 같이
스쿨 아이돌로서 성장할 테니까….

그러니까 한눈팔지 말고 똑똑히 보고 있어야 한다?

당연하지. 어떻게 한눈팔 수 있겠어.
너희가 보여 줄 퍼포먼스를 얼마나 기대하고 있는데.

그럼 우리도 시즈쿠에게 지지 않도록
열심히 해서 널 놀라게 해 줘야겠네.

아하하, 기대할게.

[Fade in/out.]

후우….

스쿨 아이돌부로 이적하기로 마음을 굳히긴 했지만,
좀 더 말하는 타이밍을 고려해야 했을까….

게릴라 라이브 때문에 다들 마음이 복잡했을 텐데
왜 하필 그때 얘기를 꺼냈을까….

하지만 말을 꺼내지 않을 수 없었어….
카스미의 그 라이브를 보고…
서로 마음이 통하는 듯한 선배와 카스미의 모습을 보니…

갑자기 마음이 엄청나게 초조해져서….

에이, 고민해 봤자 어쩌겠어!
아이에게 연락해야겠다!

[Taking out phone.]

네, 네~ 무슨 일이야? 시즈쿠.

아이, 늦은 시간에 죄송해요.
실은 드릴 말씀이 있어서….

[Fade in/out.]

아하, 그런 일이 있었구나….

너무 갑작스러운 얘기라 정말 죄송하지만….

아냐, 신경 쓰지 마. 란쥬한테는 아이가 얘기해 둘 테니까
내일 수업 끝나고 부실로 와. 다들 널 환영할 거야!

감사합니다….

그치만, 시즈쿠의 마음을 그 애 말고 다른 멤버들한테도
제대로 전하는 게 좋을 것 같다고 생각해.

네, 그건 저도 알지만….

뭐, 아이도 남 말 할 처지는 아니긴 하지만.
당장은 어렵겠지만, 기왕이면 스쿨 아이돌을
사랑하는 사람끼리 다 같이 친하게 지내면 좋잖아?

그렇죠….

자자, 침울해하지 말고~!
시즈쿠는 실력을 기르고 싶어서 부에 오는 거지?
여기 오면 매일매일 많이 힘들 거야♪

그, 그 정도인가요…?

업계의 프로가 하나부터 열까지 지도해 주거든.
아이는 매일 녹초가 될 정도라니까~

하지만 그만큼 연습하는 보람도 있어.
이런 방식도 하나의 길인 것 같아.

아이….

그러니까 시즈쿠, 마음 놓고 여기로 뛰어들어!

아, 네! 내일부터 잘 부탁드려요!

응응♪ 내일을 위해 오늘 밤은 푹 자!
그럼 잘 자~!

[Putting phone away.]

스쿨 아이돌부라… 조금 기대되기 시작했어….

분명 거기서만 얻을 수 있는 게 있을 거야… 열심히 해야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