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h. 18 Ep. 10: 진정한 공포
멤버들이 장난으로 일으킨 “외딴섬 살인사건” 소동을 보는 것도 질린 멤버들. 슬슬 막을 내려리고 하는 순간 진짜 사건이 벌어진다.
시오리코
“알리바이를 대답할 의무는 없어요!
저는 죽이지 않았으니까요!”
시오리코
카스미, 저 틀리지 않고 끝까지 말했어요!
카스미
잘했어! 그렇게 하는 거야!
카스미
“카스밍도 안 죽였어요.
호노카 선배를 해칠 이유가 없는걸요!”
하나요
“과연 그럴까?
시즈쿠가 말했던 것처럼
이유는 사소한 데서 생겨나는 거 아니야?”
카스미
“그렇게 따지면 카요코도 마찬가지잖아!”
린
카요는 아니거든!
카스미
“어떻게 단언할 수 있어?”
린
이렇게 귀여운 카요가 그런 나쁜 짓을 할 리가 없다냥!
하나요
린….
카스미
그런 게 어떻게 이유가 돼!
카스미
귀여운 게 이유가 된다면
하이퍼 엑설런트 귀여운 카스밍은
절대 범인일 수 없는걸!
아이
하긴 카스카스가 완전 범죄를 꾸밀 능력은 없지~
카스미
아이 선배! 대본에 없는 말은 하지 마세요!
그리고 카스카스가 아니라 카스밍이에요!
카스미
어, 으음, 뭐더라?
“그러는 아이 선배가 알고 봤더니 범인인 거 아니에요?!”
아이
“무슨 소리야, 아이는 완벽한 알리바이가 있는걸.
코토리의 비명이 들리기 전까지 계속
아유무랑 세츠랑 우미랑 같이 있었어. 맞지?”
아유무
응! 아이는 계속 같이 있었어.
그러니까 아이는 범인이 아니야!
세츠나
네, 그건 저도 보장할게요!
시즈쿠
“그렇게 따지면 카스미, 리나, 시오리코와 저도
니지가사키 1학년 방에서 계속 같이 있었어요.”
리나
응. 카스미가 자기 자랑하는 걸 듣고 있었어.
카스미
리~나~코~!
[Fade in/out.]
카린
자, 에리. 따뜻한 코코아야.
이거 마시고 조금이라도 기분이 나아졌으면 좋겠는데….
에리
고마워, 카린.
에리
그런데 저 어설픈 연기를 보는 동안에는
두통이 나을 것 같지 않아…. 어떻게 시오리코까지….
카나타
진지하게 하면 엉터리 연극도 즐거운가 봐~
마키
그나저나 다른 애들 연기는
어떻게 안 되는 거야?
듣는 내가 다 부끄러운데….
노조미
자자, 다들 최선을 다하고 있으니까 따뜻하게 지켜보자.
카나타
그런데 호노카는
계속 그 자세로 방에 있는 건가?
가서 담요라도 덮어 주는 게 좋으려나?
우미
배려해 줘서 고마워요, 카나타….
하지만 호노카는 그대로 두세요.
마키
맞아. 어차피 혼자 심심하다고 금방 이쪽으로 올 거야.
카린
우후후….
역시 호노카에 대해 잘 알고 있구나….
[Fade in/out.]
아이
“다들 일단 냉정해지자.
경황이 없는 건 알겠지만
무작정 의심하는 건 좋지 않아.”
시오리코
“맞아요. 서로가 서로를 의심해서 고립됐다가는
오히려 좋은 표적이 될 거예요.”
린
“표적이라니… 또 누군가 살해당하는 거야?!
싫어~!”
엠마
지, 진정해, 린. 다 같이 조심하면 괜찮을 거야!
시즈쿠
“아니요, 그렇게 방심하다 빈틈이 생기는 거예요.
오늘 밤은 누구든 피해자가 될 수 있다고
생각하는 게 좋겠어요.”
세츠나
시즈쿠 말이 맞아요….
클로즈드 서클은
연속 살인 사건의 정석이니까요.
하나요
응? 클로즈드 서클이 뭐야?
세츠나
외딴섬이나 눈보라 치는 산장처럼
외부와 통행도 연락도 끊긴 상황을 말해요.
하나요
그렇구나. 가르쳐 줘서 고마워.
아이
“두 번째, 세 번째 살인이 벌어질 수도 있으니까
모두 한곳에 모여 있는 게 안전할지도 몰라.”
카스미
“어째서요? 살인범이 있을지도 모르는데요?
위험하잖아요.”
시즈쿠
“그러니까 뭉쳐 있어야지,
카스미. 사람들이 지켜보고 있으면
범인도 움직이기 어렵잖아.”
리나
“서로 감시하면 안심이야.”
아유무
그럴 수가… 우리 모두 동료인데… 감시라니….
시오리코
“감시한다고 하면 거부감은 들 수 있지만,
지금 쓸 수 있는 수단 중에는 가장 효과적일 것 같네요.”
코토리
저기, 알리바이 얘기를 계속하는 게 좋을까?
카스미
아차, 맞아요. 그걸 얘기하던 중이었죠.
아이
“으음… 얘들아, 각자 알리바이를 말하는 건
사실 별로 의미가 없지 않아?”
시즈쿠
“왜요? 아이도 자기는 알리바이가 있으니까
결백하다고 했잖아요.”
아이
“그건 그렇지만, 범인이 한 명이라는 보장은… 있어?”
코토리
“아….”
아이
“여럿이서 저질렀을 가능성도 있어.
그러면 얼마든지 말을 맞출 수 있잖아.”
엠마
여러 명…?!
아이
“가능성이 전혀 없는 건 아니라는 거야.
애초에 이 중에 범인이 있다고
단정 짓는 것도 좋지 않지만.”
리나
“아직 어떤 가능성이든 남아 있어.”
니코
…….
린
니코, 아까부터 왜 그렇게 말이 없어?
니코
“…훗. 정말로 범인이라는 게 존재할까…?”
코토리
“무슨 말이야?”
니코
“내 말은, 살아 있는 인간의 소행이라고
단정할 수는 없다는 뜻이지….”
하나요
“그게 무슨 소리야? 니코.”
니코
“아까 말했잖아? 이 섬에서 죽은….”
호노카
꺄아아아아아아악!!
니코
어? 뭐야?! 어, 어라?! 호노카?!
아유무 · 세츠나 · 엠마
호노카?!
니코
호노카~~! 이렇게 일찍 나오면 어떡해?!
호노카
그, 그럴 때가 아니야, 니코!!
큰일 났어~!!
니코
왜 그러는데!
호노카
조, 조, 좀비… 좀비가 나왔어~!!
니코
뭐어? 좀비? 좀 진정해 봐.
꿈이라도 꾼 거야?
호노카
꿈이 아니야~!!
좀비가! 좀비가 있어~!!
에리
호노카! 그만 좀 해. 장난은 이제 끝이야.
내일도 있으니까 이제 자자!
호노카
에, 에리~! 이번에는 거짓말 아니라구~!!
정말 좀비가 있었다니까~!
마키
그런 게 어디 있어.
괴담이랑 잘 엮긴 했지만, 안 속아.
호노카
마키도 그러네~! 진짜라니까~!
차, 창밖을 봐~!
호노카
꺄아아악~~!!
마키
어…?
호노카
와, 왔어! 창문, 창문을 좀 봐~!!
니코
어휴, 정말 혼신의 연기네. 오늘 여우 주연상은 호노카야.
알았어, 보면 되잖아….
니코
응?
???
열~어~줘~!
니코
꺄아아아악! 좀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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