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 부활동~ 부활동~ 오늘도 열심히 하자…
어? 다들 뭐 해?

이걸 보고 있었어.

그건… 내가 쓰고 있는 연습 노트?

응. 아직 동호회 활동을 시작한 지
그렇게 오래 지난 것도 아닌데, 벌써 참 그립다.

그나저나 넌 우리에 관한 걸
상당히 꼼꼼하게 기록하고 있었구나.

그날그날의 연습 내용은 물론
멤버 전원의 개성과 장단점, 세심한 분석까지…
대단해요, 선배.

글자 때문에 노트가 새까매.

나보다 네가 나를 더 잘 알지도 모르겠네.

정말 잘 보고 있는걸.

아래쪽에 우리를 보고 두근거리거나
감동했다는 감상까지 적혀 있잖아.
좀 쑥스러운데~

아하~ 선배, 알고 보니 카스밍의 열렬한 팬이었군요?

아하하, 물론이지.

정말이에요?!

카스미뿐만 아니라 동호회 멤버들 모두의 열성팬이야.

아~ 그런 뜻이었구나… 아쉬워라.

그런데 갑자기 연습 노트는 왜?
혹시 지금까지 했던 연습 내용이
만족스럽지 않았다거나….

그런 게 아니야!
동호회 활동을 시작한 후로 매일 쓴 기록이잖아?
그래서 뭔가 참고가 될까 싶어서….

주어가 빠졌잖아.
힌트가 더 주어~지지 않으면 이해가 안 될걸?

저기… 한마디로 무슨 뜻이야?

주말에 누마즈에서 본 Aqours의 댄스가
머릿속에서 떠나지 않아서요.

그때 μ's가 보여준 Aqours에게 질 순 없다는 자세가
굉장히 자극적이었거든요.

그렇게 굉장한 μ's조차
진심으로 투지를 드러낼 정도였으니….

그에 비해 우리는 끝까지 압도당하기만 했잖아~

Aqours와 μ's가 대단한 건 사실이야.
하지만 니지가사키 멤버들도 그에 못지않게 개성이 있고
앞으로 더욱더 발전해 나갈 거라고 믿고 있어.

초조해해도 도움이 안 되는 건 알아.
결국 꾸준히 노력하는 게 제일 중요하니까.

갑자기 레벨 업하는 건 불가능하지.

맞아, 쉽게 같은 수준으로 올라가겠다는 건
Aqours랑 μ's에 대해서도 예의가 아니고.

하지만 따라잡고 싶다고 생각하는 건 당연한 거고,
이 마음을 잊어서는 안 되겠지?

물론이지!

지금까지도 그런 생각은 있었지만,
왠지 꿈만 같았다고 할까…
그저 막연한 바람이었던 것 같아.

하지만 이번에 같이 활동하면서
노력하는 모습을 가까이서 보니,
우리도 대등해지고 싶다는 생각이 간절해졌어.

그래서 우리의 매력이 뭘까 고민하던 차에
이 노트를 떠올린 거예요!

당신이 매일 쓰고 있는 이 노트를 보면
자신의 매력을 객관적으로 파악할 수 있을 것 같아서요.

그래서 실제로 펼쳐 봤더니
글자가 엄청 빼곡해서 깜짝 놀랐다니까.

사랑이 넘쳐.

응, 사랑받고 있어서 행복해♪

항상 도와주고 지켜봐 주고,
누구보다 열심히 응원해 줘서 고마워~

그리고 늘 고생만 시켜서 미안해.

가, 갑자기 왜 그래. 그런 건 신경 쓰지 마.

좋아하니까 응원하는 건 당연한 건데 뭐.
하고 싶어서 하는 일이니 고생이라고 생각한 적은 없어.

우리 곁에 당신이 있어서 행운이네요.

없었으면 동호회 자체가 사라졌을지도….
리나보드 [오싹오싹]

동호회를 지켜 주고 우리를 모아 줘서 고마워.

고마워할 필요 없다니까… 부끄럽네.

잠깐, 여러분!
카스밍도 동호회를 지켰어요!

후훗. 맞아, 카스미가 버텨 준 덕분이기도 하지.
고마워~~!

그땐 미안했어~

지금 이렇게 다 같이 동호회 활동을 하고 있으니까
용서해 줄게요!

카스카스는 통이 크네~

카스카스라고 부르지 마세요!
그리고 통이 크다고 하면 뚱뚱한 것 같잖아요!

후훗… 평화롭고 좋네.

누마즈에 다녀온 덕분에 스쿨 아이돌 페스티벌 전까지
도달해야 할 수준을 피부로 느꼈어요.

응. μ's, Aqours와 같은 무대에 서도
부끄럽지 않을 퍼포먼스를 하는 것.
그게 우리의 새로운 목표야!

그러니까 앞으로도 잘 도와주세요, 선배♡

물론이지!
우리의 꿈을 이룰 수 있게 오늘도 열심히 연습하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