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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h. 10 Ep. 1: 새 학생회장은 어떤 사람?

학생회장 선거에서 패한 세츠나는 크게 상심했지만, 멤버들에게 속내를 털어놓고 동호회로 돌아왔다. 그렇게 새 출발을 다짐하는 멤버들 앞에 갑자기 시오리코가 나타나 '스쿨 아이돌 동호회 폐부'를 통보하는데….

시즈쿠

아무리 학생회장이 됐다고 해도
일방적으로 동호회를 폐지하는 건 도가 지나쳐요.

Player

폐지만은 어떻게든 막아야 해.
이대로 동호회가 없어지는 건 싫어.

아유무

나도 싫어.
지금까지 다 같이 노력해 왔는데….

카스미

맞아요! 전국에서 가장 귀여운
스쿨 아이돌이 되는 꿈을 이루기 위해서도
미후네 시오리코의 횡포에는 굴하지 않을 거예요!

카린

그 애는 평소에는 논리적이면서
우리에게만 유달리 엄격하게 대한다니까.

카나타

아직 스쿨 아이돌의 매력을 몰라서 그래.
미후네는 인생을 손해 보고 사네~

엠마

우리 말고도 폐부 통보를 받은 사람들은 없어?
다들 새 학생회장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고 있을까?

리나

안 좋게 볼 것 같은데…. 방식이 막무가내잖아.

아이

아~ 그게 꼭 그렇지만도 않은 것 같아….

Player

다들 미후네의 방식에 찬성하니까 뽑았을 텐데,
나쁘게 생각하진 않을걸?

아유무

다른 부나 동호회 활동에는 협조적인 편일까?

아이

이번에도 나랑 카스밍이 살짝 조사해 봤는데
당근과 채찍을 정말 잘 쓴다고 해야 하나….
으음….

리나

그게 무슨 뜻이야?

아이

선거 전에는 각 부를 찾아가서 조언해 주고 다녔잖아?
그걸 더 크게 벌려 놓은 느낌이야.

카스미

지금도 하는 일은 비슷하지만,
방식이 거리낌 없다고 해야 하나…
전보다 더 과격해진 것 같아요.

카린

과격하다고? 

카스미

예를 들어 전에는 테니스부 사람의 경기 성향을 보고
단식보다는 복식에 더 소질이 있으니까
그쪽을 하라고 권하는 식이었죠?

카스미

당선 전에는 장점을 찾아내서
더 발전시켜 나가는 방식이었다면….

아이

지금은 무작정 지적부터 할 때도 있나 봐~
“이건 당신한테 안 맞으니까 다른 걸 하세요”
같은 식으로.

카나타

와… 정말?

아이

어떤 육상부원은
육상에 소질이 없으니 축구부로
옮기라는 말까지 들었다더라.

엠마

그 육상부원은 그런 말을 듣고도
기분이 안 상했을까?

아이

그럴 리가 없지. 당연히 싫다고 말했대.

시즈쿠

당연히 그랬겠죠. 좋아서 하는 일인데
단지 적성에 맞지 않다고 그만두라니….

아이

하지만 미후네의 무서운 점은 그다음부터야.
상대가 납득할 수 있게 논리적으로 설명해서
끝내 자기 조언을 따르게 하거든.

아이

그리고 마지못해 시키는 대로 했던 사람도
처음에는 마음에 안 들던 조언이 정확히 들어맞아서
결국에는 미후네한테 감사하게 된대.

카린

난 이해가 안 되지만, 결과적으로 양쪽 다 납득한다면…
그건 그것대로 잘된 거라고 해야 하나?

시즈쿠

그래도 저는 자신에게 안 맞는 일은
하지 말라는 것 같아서 기분이 편치 않네요.

아유무

시즈쿠 말도 맞지만, 고마워하는 사람도 있다면
미후네의 방식이 무조건 틀렸다고 하지도 못하겠다….

리나

사람 보는 눈이 있는 건 사실이었구나….
리나보드 [으으음]

카스미

미후네가 지지받는 이유는 그게 전부가 아니에요.
이사회를 상대로도 적극적인 자세를 보이고 있거든요.

엠마

뭐어?! 이사회?!

카스미

맞아요.
얼마 전에 이사회와 협상해서 임시 예산을 따냈대요.

카스미

덕분에 운동부를 위한 최신식 훈련 시설을 비롯해
도서실에는 값비싼 전문 서적을 들이고,
관악부는 새 악기를 구매할 계획이라 들었어요.

아이

게다가 연극부에는 유명한 연출가를 강사로 초청했대.

시즈쿠

네?! 그것도 미후네가 기획한 일이었나요…?

Player

장비를 새로 도입하는 게 말처럼 쉬운 일이 아니지?
그만한 예산을 따내는 것도
여간 힘든 일이 아니었을 테고.

Player

아마 미후네도 보이지 않는 곳에서
무척 노력하고 있을 거야….

카린

두 손 두 발 다 들었어.
그 정도로 결과를 냈으면 할 말이 없지.

아이

그래서 방식이 과격해졌어도
좋게 평가하는 사람도 많아.

리나

응, 능력이 있는 건 사실이니까….

카나타

하지만 세츠나도 지금까지 열심히
학생회장을 맡아 왔잖아. 이렇게 손바닥 뒤집듯이
태도를 바꾸는 건 좀 마음에 안 드는데.

세츠나

…아뇨, 타당한 의견이라고 생각해요.

Player

세츠나…?

세츠나

저도 나름대로 학생회장으로서 열심히 일했다고 생각했지만,
선거 때 미후네 양이 노력하는 모습을 보니
저는 이룬 게 하나도 없었다는 생각이 들더라고요.

세츠나

아마… 미후네 양은 학생회장 일에
모든 힘을 쏟고 있는 거예요.

엠마

세츠나는 아주 잘해 줬어.
난 그렇게 생각해.

세츠나

고마워요. 하지만 전 역시 부족했어요.
정말로 학생 하나하나의 입장에서 살폈냐고 한다면
할 말이 없거든요.

세츠나

게다가 예산은 한도가 정해져 있어서
그 범위 내에서 어떻게든 꾸려나가야만 해요.
추가 예산이 들어오는 건 생각하지도 못했던 일이라….

세츠나

하지만 이사회가 승인했다는 말은
추가 예산이 필요한 확실한 근거를
제시했다는 거겠죠.

세츠나

말처럼 쉬운 일이 아니에요.
얼마나 많은 시간과 노력을 들였을지….
남다른 열정이 없으면 불가능하죠.

세츠나

학교와 학생의 미래를 진심으로 고민하는 훌륭한 분이에요.
그래서 지금은 미후네 양 같은 훌륭한 분이
학생회장이 되어 솔직히 다행이라고 생각해요.

아유무

세츠나….

세츠나

하지만! 그렇다고 해서 동호회를 폐지하는 건
전혀 다른 문제죠! 

Player

응! 세츠나 말이 맞아!
다른 선택지도 없이 일방적으로 폐지하려 드는 건
뭔가 좀 석연치 않아.

아유무

스쿨 아이돌 페스티벌도 앞두고 있으니
다 같이 힘내 보자.

Player

아유무 말대로 동호회를 지키기 위해
어떻게든 맞서 싸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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