큰일이네요. 네, 그렇군요.
그러면 제게 맡겨 주세요. 힘들 때는 서로 도와야죠.
하루카에게 몸조심하라고 전해 주세요.

무슨 일이야? 카나타랑 전화한 거야?

네, 하루카가 감기에 걸려서
오늘은 학교에 못 온다고 해요.

그랬구나. 빨리 나아야 할 텐데.

하루카를 위해
특제 죽을 끓이겠다며 의욕을 불태우더군요.

라이프 디자인과의 특대생인걸.
평범한 죽도 카나타의 손을 거치면
입에서 살살 녹을 만큼 맛있어지지 않을까?

상상만 해도 배가 고파지네요.

아하하, 정말이네. …어라?

왜 그러세요?

오늘 라이프 디자인과에서 디저트 발표회를 열지 않아?

본격적인 행사라서 일반 손님들도 보러 오니까
열심히 해야겠다고 카나타가 말했던 것 같은데.

네, 맞아요.
오늘을 위해 부활동 중에도 틈틈이
레시피를 고안했던 것 같았어요.

그렇구나, 아쉽겠다.
아까 전화할 때 맡겨 달라고 하던데,
카나타가 무슨 부탁이라도 했어?

네. 카나타 대신
제가 발표회에 참가하기로 했어요.

카나타가 레시피와 재료까지 준비했는데
쓰지 않으면 아까우니까요.

뭐… 세, 세츠나가?!

네!

어라? 아니, 그러니까… 다른 학과인데
그래도 괜찮아?

네, 신청하면 가능해요.

그, 그렇구나….

참가하기로 했으니까 최선을 다하겠어요!

저기… 나도 그 발표회에 참가할 수 있을까?
세츠나를 감시…가 아니라 도와주고 싶거든.

정말요?! 든든하네요!

응… 세츠나가 나간다니까
혼자 하게 둘 수 없을 것 같아서.

감사합니다!
카나타를 대신해서 멋지게 발표해 봐요!
파이팅!

파, 파이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