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와, 아름답네요…!

흰색 말고도 빨간색, 노란색, 분홍색까지 색이 참 다양하네요.

응, 모두 생기 넘치게 활짝 피어 있어서 예쁘다.

다른 색도 멋지지만 란쥬는 흰색 데이지가 제일 좋아.

새하얀 꽃을 보고 있으니까 하고 싶은 것 노트의
새로운 페이지를 보는 것처럼 설레고,
하고 싶은 일들이 막 떠오르거든.

그럼 꽃말까지 란쥬에게 딱 맞는 꽃이겠네.
여기 좀 봐.

꽃밭 간판에 꽃말이 적혀 있거든.
흰색 데이지의 꽃말은 천진난만함이래.

천진난만하다는 건 솔직하다는 뜻이지?
응, 란쥬에게 딱 들어맞네!

네, 천진난만하고 귀여운 게 란쥬의 매력이니까요.

게다가 란쥬랑 같이 놓고 봤을 때 조화도 잘 되고요.
화사한 란쥬와 앙증맞은 흰색 데이지가 잘 어울려요.

후훗, 마치 란쥬 그 자체 같은 꽃이구나.

얘들아….

고마워!
너희 덕분에 드디어 란쥬에게 딱 어울리는 꽃을 찾았어.

좋아, 란쥬는 흰색 데이지를 키울래.

반드시 예쁜 꽃을 피워서 너희에게 보여 줄게!

란쥬, 이 마음을 노래로 표현해 볼래!
얘들아, 란쥬의 결심이 담긴 노래를 들어 줘!

우와…!
란쥬의 노랫소리랑 데이지가 바람에 흔들리는 모습이
어우러져서 정말 아름답다…!

데이지 향기도 바람을 타고 날아오네.
나는 이 향기와 경치를 평생 못 잊을 것 같아♪

후후, 그만큼 란쥬의 마음이 노래에
가득 실려 있다는 뜻이겠네.

휴우….

얘들아, 들어 줘서 고마워!

멋진 노래였어요.

네, 란쥬의 굳은 의지가 똑똑히 느껴졌어요.

란쥬라면 예쁜 꽃을 피워 낼 수 있을 거야!

응! 맞다, 얘기 나온 김에 집에 갈 때
흰색 데이지 씨앗을 사러 가자.

좋은 생각이야.
가든 안에 꽃씨를 파는 가게가 있었을 텐데.

그럼 집에 가는 길에 매점에 들렀다 가자!

다들 란쥬가 피울 꽃을 기대해 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