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 역시 숲속은 공기가 다르네.
상쾌해서 기분 좋다.
숨을 쉴 때마다 피로가 풀리는 것 같아.

나뭇잎 사이로 비치는 햇빛이 반짝여서 예쁘다~
너무 밝지도 어둡지도 않고… 가끔 들리는 새소리도
딱 좋아서 졸음이 솔솔… 하암….

카나타, 휴게소에 도착할 때까지 자면 안 돼요.
오늘 걸을 하이킹 코스는 포장도로지만,
그래도 넋 놓고 걸으면 위험해요.

어, 저기 나뭇가지에 새가 앉아 있네.
무슨 새일까?

[Fade in/out.]

잠깐만, 찾아볼게유. 마루가 집에서 새 도감을 가져왔거든♪
그리고 쌍안경까지. 어디 보자.

그런 걸 들고 다니면 안 무거워?!

지식의 무게는 소중한 거예유~ 에리가 본 새를 찾아볼게.
쌍안경으로 모습을 확인해 볼게유.
에리, 새 어디 있어?

저쪽에… 어머?
벌써 다른 데로 날아갔나 봐….

햇빛이 안 들어오기 시작하네요….
슬슬 산속 깊이 들어왔나 봐요. 여러분, 괜찮으세요?
잘 따라오고 있나요?

어리석은 질문이군!
이 요하네가 고작 산길에 패배할 것 같아?!

요시코는 출발할 때보다 더 기운이 넘치네.

요시코 아니거든! 훗, 넓은 마음으로 용서할게.
산은 신과 마물이 살아 숨 쉬는 혼돈의 이계!
그런 곳을 걸어가는 요하네의 마력도 들끓기 마련이지!

무슨 말인지 하나도 모르겠네요.

어두운 숲이 비일상적인 느낌을 줘서 흥분했나 봐유.

히익!!

워메!
에, 에리? 왜 그래?

바, 방금 저쪽 수풀이 흔들렸어….
뭔가, 뭔가가 있어…. 하나마루, 제발 보고 와 줘…!

아, 알았어유.
으음… 괜찮아, 아무것도 없어.

정말…?

꺄아악~~~~~~~~~~~~!!!!

에리?!

으아악! 깜짝이야!

왜 그래~?

꺄아아아아아아악~~~~!!

에리! 잠깐만요, 어디 가세요?!
에리~….

…사, 사라져 버렸어유.

달리기가 엄청 빠르네… 아니, 이게 아니라!
하이킹 코스랑 완전히 다른 방향으로
가 버렸잖아?!

따라가지 않으면… 위험할 것 같은데.

맞아요. 에리를 두고 갈 순 없죠.
여러분, 갑시다!

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