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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이킹으로 리프레시! Ep. 2

우미

에리는 어쩔 수 없다 쳐도, 이렇게 산뜻한 날을
잠으로 때우거나 인터넷 카페에서 보내기는
너무 아까워요!

카나타

그런가?

하나마루

우미가 하는 말도 이해는 가유.
화창한 날에 계속 안에만 있으면 좀 아깝지.
햇볕을 쬐고 싶어져유.

에리

맞아. 아무래도 기분이 처지고… 창문을 열어도
뭔가 부족한 느낌이 들어.
그래서 나도 이렇게 나온 거고.

우미

…좋아요, 결정했어요.
다음에 우리 다섯이서 하이킹하러 갑시다.

요시코

갑자기 웬 하이킹이야?!

우미

여러분은 바깥 공기,
아니, 대자연의 '기운'을 느껴야 해요!

우미

일상에서 맛볼 수 없는 맑은 공기가
산에는 가득하죠. 몸에 밴 나태한 습관을 버리고
우울한 기분에서 벗어나 봐요.

에리

공기 좋은 곳에서 기분 전환이라니 매력적이긴 하네.
지금 내가 가장 하고 싶은 일이야. 괜찮겠는데?

하나마루

등산은 한 번도 안 해 봤는데… 위험하진 않아?

우미

괜찮아요. 어디까지나 하이킹이지,
본격적으로 등반하는 건 아니니까요. 정상을 향하지 않고
주변 풍경을 즐기며 가볍게 걷는 거죠.

하나마루

산책 비슷한 거예유? 그럼 재미있겠다.
마루도 가고 싶어유~♪

요시코

으, 으엑… 진심이야?
산에 가 봤자 피곤하기만 하잖아.

우미

등산이 아니라 하이킹이에요.
인터넷 카페에서 계속 앉아 있어도 피곤하잖아요.
어차피 '피곤할' 거면 하이킹이 더 건강에 좋죠.

우미

그리고 자연에 감도는 신비로운 분위기는
오감을 자극하고 감수성을 길러 주거든요.
이건 타락천사에게도 효과가 있을 거예요.

요시코

정말?! 하긴, 산은 예로부터 신이 사는
특별한 곳으로 숭배의 대상이 되었으니까.
분명 영력을 잔뜩 품고 있을 거야!

요시코

그걸 전부 요하네의 마력으로 삼으면
무적의 요하네가 더욱 강해지겠지! 가자! 하이킹!

카나타

음~ 카나타는 좀 그런데….
산에는 자기 좋은 곳이 별로 없어서~
안 좋아하는데~

우미

카나타, 아무것도 안 하고 그냥 자는 것과
니지가사키 멤버들과 열심히 연습한 뒤에
자는 것 중에 뭐가 더 기분 좋은가요?

카나타

응~? ……연습하고 나서 자는 거.

우미

그렇죠?
몸을 열심히 움직이고 자면 기분이 좋아요.
하이킹 다녀오고 나면 잠이 아주 잘 올걸요?

카나타

그렇구나아~ 잠이 잘 온다면
카나타도 가 볼까~?

에리

그럼 여기 있는 사람 모두 하이킹 가는 거지?

우미

그럼 자세한 일정을 정해 봐요.
여러분, 괜찮은 날짜를 가르쳐 주세요.
하이킹 코스는 제가 최적의 장소를 조사해 볼게요!

하나마루 · 요시코 · 카나타

알았어~♪

[Fade in/out.]

우미

서점에서 산 하이킹 잡지와
메모용 공책, 그리고 컴퓨터까지.
자, 하이킹에 대비해 계획을 세워 볼까요!

우미

다른 분들은 산에 다닌 경험이 별로 없을 테니
난이도가 낮은 코스로 해야겠네요.
험한 길에도 도전해 보고 싶지만… 무리하면 안 되죠.

우미

흠… 이 홈페이지에 소개된
하이킹 코스는 초보자도 걷기 쉽겠네요.
후보에 넣어 놔야겠어요.

우미

오오! 이 잡지에 실린 코스는 경치가 근사해요!
길은 조금 험해 보이지만… 아앗!
이 코스에서는 다람쥐를 볼 수 있군요! 귀여워라!

우미

아아, 어쩌죠!
전부 다 가 보고 싶어서 고민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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