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직 조금밖에 못 쳤는데…!
적어도 한 번만 더 기회를 주세요…!)

으악!

노, 놀라게 하지 마세요!
누구 핸드폰인가요?!

나, 나는 아니야!

마루도 아니에유!

아마 저쪽 테이블 사람들 아닐까?
통화 중인 사람이 있어.

정말이네요… 어휴~ 깜짝 놀랐네…!

아하하, 그러게 말이야.
너무 놀라서 파울을 내고 말았어.
다이아, 네 차례야.

네?! 바, 방금 건 사고 아닌가요?
그런 상황에서 갑자기 전화가 울리면
누구라도 놀라서 실수할 수밖에 없죠!

고마워.
그래도 이유가 어떻든 내가 실수한 건 사실이니까.
운도 실력이라고 하잖아?

하지만… 저는 아까 너무 이기적인 생각을 하고 말았어요.
제게 기회가 왔으면 좋겠다고….
어쩌면 그것 때문에….

아하하, 시합 중에는 누구나 그런 생각을 하기 마련이지.
그러니까 신경 쓰지 마.
나도 다음에는 절대 실수하지 않을 거니까♪

…알겠어요.
어찌 됐든 간에 기회가 돌아왔으니
허무하게 날리는 건 예의가 아니겠죠.

처음 같은 실수는 더 이상 안 할 거예요.
이번에 제 차례에서 전부 끝내 드리겠어요!

[Fade in/out.]

후후후, 좋은 영상을 잔뜩 찍었네요♪
너무 만족스러워요♪

찍은 게 너무 많아서 뭘 올려야 할지 고민되네.

그러게요~ 제일 반응이 좋을 만한 걸로 엄선해야겠어요.
당구는 명장면이 많이 나와서 특히 고민되네요.

당구는 아무래도 어려워서 여러 번 졌지만,
그래도 엄청 재미있었어! 다음에 또 하고 싶다.

졌지만… 참, 벌칙 받을 사람이 누구였죠?

음~ 그 후에 다양한 종목의 당구를 쳐서
다들 각자 이기기도 했고 지기도 했는데…
그냥 무승부로 하면 안 될까?

네에?! 노조미 선배가 먼저 얘기를 꺼냈잖아요!
그럼 이긴 횟수가 가장 적은 사람이 진 걸로 하죠!
잠깐 확인해 볼게요.

…후우….

다이아, 왜 그래유?

이성적으로, 정정당당하게 하기로 결심했는데
결국 중간부터 또 승부에 집착하고 말았거든요.
그 생각을 하니 부끄러워서….

하지만 다이아가 당구 치는 모습은 엄청 멋있었어유!
마루도 그렇게 치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는걸.

이렇게 다양한 영상을 찍어 보니 엄청 재미있네유.
Aqours 애들끼리도 해 보고 싶어.

하나마루….
네, 좋아요. 집에 가서 다른 분들과 상의해 봅시다.

알아냈어요~! 드디어 승자와 패자가 결정됐어요!
자, 지금부터 벌칙 촬영회를 할게요!

뭐어?! 지, 지금부터?!

정말 못 말리겠군요.
이렇게 된 거 끝까지 최선을 다해 촬영에 임할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