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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을비 클럽 Ep. 7

마키

말끔히 개었네.
방금까지 비가 내리던 게 거짓말 같아.

리나

응, 전기도 들어왔어.

하나마루

요우, 전철은 어때?

요우

인터넷을 보니까 운행 중이래.

하나마루

다행이다.

요우

그런데 운행 스케줄이 꼬여서 많이 혼잡한가 봐.

하나마루

으윽… 누마즈까지 힘든 여행이 되겠어유….

니코

그나저나 시즈쿠 덕분에 마음이 가벼워졌네, 고마워.

시즈쿠

네? 뭐가요?

니코

아까 들떠 있었던 거, 일부러 그런 거지?

시즈쿠

아….

니코

다들 표정이 어두워서 격려해 주려고 일부러 그런 거 아냐?

시즈쿠

아하하… 눈치채셨어요?

리나

어? 그랬어?

마키

그랬구나. 어쩐지 시즈쿠답지 않게 흥분하길래 이상하다고 느꼈어.

시즈쿠

그것도 맞긴 하지만, 그 마음은 절반 정도였어.

시즈쿠

나머지 절반은 진심으로 신나서 그랬어.
왠지 영화 주인공이 된 것 같았거든.

시즈쿠

그래서 그 기분을 다 같이 나누고 싶었어.

요우

하긴, 이런 폭풍우 속에 학교에 갇히는 일은
좀처럼 체험할 수 없는 일이니까.

하나마루

응, 마치 소설 속에 있는 것 같은 기분이었어유.

마키

폭풍우가 몰아치는 날에 학교에서 연주하는 것도 나쁘지 않았어.

리나

깜깜한 교내를 달리는 것도 재미있었어.

니코

뭐, 그 비디오를 못 본 건 아쉽긴 하지만….

시즈쿠

그러게요, 저도 보고 싶었어요.

니코

그래도 시즈쿠, 너한테는 감사하고 있어.

니코

비 때문에 최악이었던 날이 최고의 추억으로 변했으니까.

니코

나도 가슴이 정말 두근두근했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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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tory/event/story-27/episode-7/ko.txt · Last modified: 2022/09/15 10:27 by Aran (Bo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