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을비 클럽 Ep. 4
요우
비가 엄청 쏟아지네….
왠지 폭풍우를 헤쳐나가는 배 같아.
요우
폭풍우에 바다가 거칠어질 때, 아빠도 이런 기분일까….
니코
혼자서 뭘 그렇게 감상에 젖어 있어?
요우
아하하… 미안.
땅이 물바다가 된 걸 보니까 왠지 배에 타고 있는 것 같아서.
시즈쿠
전기가 안 들어오네요.
마키
인터넷도 안 되고. 지금 어떤 상황인 걸까?
니코
뭐, 한동안은 가만히 있을 수밖에 없겠네.
하나마루
리나가 만든 미러볼이 있어서 다행이야.
이게 유일한 희망이에유.
리나
만들길 잘했네. 리나보드 [방긋]
요우
으응? 그런데 이거 왠지 빛이 약해진 것 같지 않아?
니코
듣고 보니 그렇네.
시즈쿠
약해진 정도가 아니라 빛이 점점 작아지는 거 같아요.
마키
아, 꺼졌네.
리나
…배터리가 다 떨어졌어.
하나마루
으아아아아앙! 절망적이에유~!
요우
하나마루, 정신 차려!
이럴 때는 심호흡을 하면 돼! 자, 같이 하자!
하나마루 · 요우
스읍… 하아….
니코
정말… 힘들게 얻은 귀한 영상도 못 보고, 운도 참 없네.
마키 · 하나마루 · 니코 · 요우 · 리나
후우….
시즈쿠
………….
시즈쿠
여러분, 한 가지 제안하고 싶은 게 있어요!
지금부터 학교를 탐험해 보는 건 어떨까요?
요우
학교….
마키
탐험?
시즈쿠
네. 아까 보려던 영화 말인데요,
태풍이 치는 날 학생들이 학교에 갇히는 이야기거든요.
니코
그거…
하나마루
지금 우리랑 비슷하네.
시즈쿠
영화에서 어두컴컴한 학교 안을 탐험하는 장면이 있는데,
그게 정말 즐거워 보여서 저도 그런 체험을 해 보고 싶었어요.
시즈쿠
그래서 여러분, 제 꿈을 이루기 위해 도와주실 수 없을까요?
니코
아하, 그런 거라면….
요우
그 꿈을 이루어 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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