휴우~ 안 되겠네….

마키, 여기 있었구나.
슬슬 시간 됐어.

벌써 그렇게 됐어?
알았어. 금방 준비할게.

[Fade in/out.]

…이런 일이 있었거든.

그런 일이 있었어요?
치카 선배답네요.

호노카도 덜렁대지만, 치카도 어지간하네.

진짜 서로 비슷하다니까.

그래도 그런 점이 귀여워서 자꾸 받아 주게 돼.
그치? 마키.

…….

마키? 마키, 듣고 있어?

어, 뭐라고?

반응이 왜 그래?
아까부터 계속 딴생각이나 하고.

딴생각 안 했어.

머리를 많이 쓰면 멍해진다고 하던데.
그럴 땐 단 걸 먹으면 좋대.

그럼 디저트를 더 먹으면 되겠네!

이제 마키코는 포동포동해질 거야… 우후후.

그런 거 아니라니까.
그냥 작곡이 잘 안 돼서 그래.

그런 거면 더 빨리 말했어야지.
니코가 도와줄게!

응?

이해해, 마키.
안 될 땐 뭘 해도 안 되는 법이지….

마키랑 요시코도 그런 적이 있어?
그럴 땐 기분 전환을 하면 돼!

맞아요. 재충전은 중요해요!

일단 팬케이크를 먹어 보면 어떨까?
머리를 많이 쓸 땐 단 걸 먹으면 좋다고
요우도 그랬잖아.

단 걸 먹으면 마음이 포근해지고
“맛있어~” 하는 생각만 머릿속에 가득해지거든.

이 가게 팬케이크는 달고 부드러워서 엄청 맛있어.
자, 마키, 아~

돼, 됐어.

사양하지 말고, 아~

됐다니까….

아~

알겠어… 먹으면 되잖아.
냠….

맛있지~?

그, 그래. 맛은 있네. 고마워, 엠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