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tory:event:story-22:episode-3:ko

저 나무 아래에서 만나요 Ep. 3

카린

음… 포근해서 기분 좋다.
왠지 카나타처럼 낮잠 자고 싶어지네….

루비

다녀왔어!

카린

어서 와. 어머?
꽃을 한가득 따 왔네.

하나요

응, 저쪽에 토끼풀이 많이 피어 있었거든.

루비

그래서 화관을 만들까 해.

카린

그렇구나. 왠지 옛날 생각 나네.

루비

카린도 같이 만들래?

카린

좋아, 재미있겠다.

하나요

오랜만에 하는데 잘할 수 있을까?

카린

나도 오랜만이야.
루비는 이런 거 잘하지?

루비

그 정도는 아니지만… 얼마 전에 요우랑 같이
의상에 쓸 화관을 만들긴 했어.

하나요

저기, 어떻게 만드는지 좀 보여 줄래?

루비

응! 이렇게 꽃을 포개서 꼬아 주면 돼.
그걸 반복해서 점점 길게 만드는 거야.

카린

꽃을 포개서 꼬아 준다…
이렇게 하면 돼?

루비

우와. 카린, 잘한다!

하나요

그러게, 정말 예쁘다.

카린

고마워. 어릴 때 자주 만들었더니
몸이 기억하고 있나 봐.

카린

친구랑 같이 시합한 적도 있어.
누가 더 길게 꼬는지 말이야.

하나요

그랬구나. 좀 의외네.

카린

그래?

하나요

아, 미안.
카린도 그렇게 어린 시절이 있었다는 게 신기해서.

카린

무슨 소리야. 그야 당연히 있었지.

루비

그런데 루비도 똑같은 생각 했어.
옷도 엄청 잘 입고 센스도 좋고 어른스러워서
카린의 어린 시절은 별로 상상이 안 가.

카린

후훗, 어릴 때는 꽃잎으로 점을 치는 것도 자주 했었어.
갖고 싶은 장난감을 사 주실까,
좋아하는 간식이 나올까, 하는 걸로 말이야.

하나요

후훗, 귀엽네♪

루비

있잖아, 카린.
지금이라면 어떤 걸 점치고 싶어?

카린

지금? 음~ 글쎄.
스쿨 아이돌에 관해서?
음, 아니다. 그걸 점칠 용기는 없어.

루비

용기?

카린

응, 결과가 나쁘게 나오면 못 견딜 것 같거든.
난 그 정도로 스쿨 아이돌을 사랑해.
후후, 그냥 해 본 말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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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tory/event/story-22/episode-3/ko.txt · Last modified: 2022/09/15 10:25 by Aran (Bo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