밥은 나한테 맡겨 줄래?

쌀을 가져온 사람은 하나요니까 그게 좋겠다.

처음부터 당연히 맡기려고 했어유.

잘 부탁해요, 하나요.

재료가 이만큼 있으면 영양밥도
다양하게 지을 수 있겠다… 열심히 할게!!

하나요, 눈이 초롱초롱해!

나도 가만있을 수 없지.
양이 많으니까 빨리빨리 처리해야겠다~

오, 오오, 오오….
엄청난 속도로 생선을 손질하네유….
거침없는 손놀림이야….

알고는 있었지만 정말 솜씨가 빼어나네요.

카나타는 라이프 디자인과거든.

요리를 잘하다니 부럽네유.
마루도 이렇게 잘하고 싶어~

익숙해지면 돼.
하나마루도 금방 할 수 있을 거야~

마루도 언젠가는…!

그런데 엠마도 잘하지 않아?
식칼 다루는 게 익숙해 보이는데.

그러게요. 군더더기가 없는 느낌이에요….

에헤헤, 카나타에 비하면 아직 멀었지.

아니야, 충분히 대단한걸.

대단하다고 하니 누가 떠오르네….

그러게요….

어? 왜 다들 내 얼굴을 봐?

하나요의 쌀에 대한 열정에 감탄하고 있어요.

진짜 정성스럽게도 씻네~ 쌀에 대한 애정이 느껴져.
틀림없이 맛있는 밥을 지어 주겠지.

우리도 질 수 없지♪

[Fade in/out.]

다 됐어유~!

맛있겠다… 드디어 밥을 먹겠네.

그럼 먹어 볼까요!

잘 먹겠습니다~!

우와~ 이 생선 정말 맛있다!
따끈따끈해!

모닥불에 굽는 고구마도 최고지만,
숯불에 굽는 고구마도 최고예유~

지금까지 먹은 영양밥 중에 이게 제일 맛있어요!

엄선한 쌀에 가을의 왕인 송이버섯을 넣고
정성을 담아 지었으니까!
맛에는 자신 있어!

후후후… 모두들 카나타의 최고 걸작을 구경해 봐~

우미랑 같이 낚은 생선에
너희가 가져온 고구마와 밤과 은행과
버섯 등등을 몽~땅 얹어서 호일 구이를 했어~♪

우와~~!!

대, 대단하다, 카나타!

이렇게 푸짐한 호일 구이는 처음 봐요.

킁킁… 된장으로 간을 했어?

된장?! 이, 이러면… 지금 당장
새하얗고 윤기 나고 부드러운 밥을 지어야겠다~~!!

하, 하나요?! 이미 영양밥이 있는데
밥을 더 지으려고요?!

그치만 영양밥이랑 흰밥은 다르잖아?
자, 쌀 씻을게~!

자, 잠깐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