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나타, 여기예요!

헉헉….
겨우 안 늦었네….

왜 그렇게 숨이 턱까지 찼어요?

일어났더니 약속 시간이 얼마 안 남았길래
급하게 집에서 나왔거든~

늦잠을 잤나요?

에헤헤….
하루카가 깨워 주지 않았으면 큰일 났을 거야~

어휴, 정말….

루비도 너무 기대되는 바람에
잠이 잘 안 와서 아슬아슬했어….

뭐, 어쩔 수 없죠.
중요한 일정이 있으면 마음이 들뜨는 법이니까요.

응, 못 참고 맑음 기원 인형까지 만들었다니까.

카나타도 하루카랑 같이 만들었어~

실은 나도… 마찬가지야.

에헤헤, 다 똑같네♪

네, 오늘을 손꼽아 기다린 건 모두 같으니까요.

이렇게 날씨가 화창한 것도
셋이서 맑음 기원 인형을 만든 덕분일 거야!

있잖아, 그런데 오늘 한다는
가을 수확제가 대체 뭘까~?

그러게요…. 가을 수확제를 할 테니
모이라는 말만 들었지, 자세한 얘긴 못 들었어요.

아마 제철 음식을
다 같이 먹는 모임 아닐까?

배가 고픈 상태로 오라고 했으니
아마 그렇겠죠.

제철 음식…
꽁치나 고구마 같은 건가~?

송이버섯이 있을지도 몰라!

정말 기대되네요.

카나타는 상상만 했는데도 배고파졌어~

루비도~!

벌써 이러면 도착했을 땐 엄청 배고프겠네~

저기 매점에서 주먹밥이라도 살까?

음~ 참을래.
다른 것 먹지 말고 오라고 했으니까.

맞아요.
시장이 반찬이란 말도 있으니 참아 보죠.

그런데 그러다 너무 과식해서 살찌면 어쩌지….

그때는 몸을 움직이면 되죠.
가을은 운동의 계절이라고도 하니까요.

하늘이 높고 말이 살찌는 계절이란 말도 있지~

피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