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들 모여 줘서 고마워.
우리를 공포의 구렁텅이에 빠뜨린 괴도 K의 정체를 알아냈어!!

뭔가 일이 꽤 커졌네….

뭐 어때요, 에리….
그래서 요시코, 괴도의 정체는 누구야?

후후후….
범인은 이 안에 있어!!

이 안에 있다니… 그게 무슨 뜻이야?!

시작하자! 하나요!

응!

“이 세상에 존재하는 모든 수수께끼의 미궁을…”

“우리가 밝혀낼 거야.”

“아무리 교묘한 트릭이라도…”

“우리가 나서면 단숨에 해결되지.”

“진실이라는 이름의 문은 우리가 연다!”

그래, 범인 괴도 K는…

바로 너야.
…카나타!!

엥~ 카나타는 모르는 일이야.
이건 누명이야~

왜 카나타라고 생각했어?

가르쳐 주지! 나랑 하나요는 카나타에게
“괴도가 소도구를 훔쳐 갔다”라고만 했는데,
카나타는 그게 식탁보라는 걸 알고 있었기 때문이야!

어~ 그건….

괴도가 훔친 물건이
식탁보인지 어떻게 알았을까?

답은 하나뿐이야.
바로 카나타가 식탁보를 훔친 범인이기 때문이지!

자, 순순히 인정해. 괴도 K!

식탁보가 없어졌다는 건
카난한테 들어서 알았던 거야~

그건 맞아. 식탁보가 없어졌다는 얘기는 했지만,
괴도 얘기는 안 했어.

이래서는 카나타가 괴도라고 단정할 수 없겠네.

후후후. 멀어도 한참 멀었군!

배고플 때 기다리는 점심시간만큼 멀어!

자, 하나요. 변명의 여지가 없을 만큼
결정적인 증거를 보여 줘.

카나타는 우리 얘기를 듣기 전까지
괴도가 있다는 걸 몰랐던 거지?

응. 전혀 몰랐어~

그럼… 왜 괴도 K가 남긴 카드에서
카나타가 가져온 주먹밥과 똑같은 된장 냄새가 나는 거야?

우연의 일치 아닐까? 된장이야 흔하니까.

카나타… 네가 그랬지?
주먹밥에 들어간 된장은 카나타가 직접 만든 거라고.
즉, 그 된장을 가지고 있는 사람은 카나타밖에 없어!

자, 이래도 발뺌할 수 있다면 어디 해 봐!

후후후후후….

용케 이 수수께끼를 풀었구나,
명탐정 요하네와 조수 하나요!

괴도 K 카나타, 등장!
후후후~

드디어 인정했구나!

카나타!
왜 식탁보를 훔친 거야?!

후후후…
여기에는 깊~은 사연이 있지~

좀처럼 호흡이 안 맞는 너희를 위해
우리가 아이디어를 내서 한바탕 연극을 벌인 거야~!

뭐어~~?!

그 결과 너희 둘이서 힘을 합쳐
이렇게 사건의 진상을 파헤쳤지.

아까 했던 대사도 호흡이 척척 맞더라.
꼭 진짜 탐정과 조수 같았어!

그러게. 이제 안무도 완벽하게 맞을 것 같아.

그, 그랬구나….
어쩐지 너무 잘 풀리더라….
으으, 부끄러워!

부끄러워하지 마!
하나요는 정말 멋있었어~

처음에는 반신반의했는데, 카나타가 짠 작전이 통했네.
설마 정말로 된장 냄새를 알아차릴 줄이야.

그런 건, 역시 하나요라니까.

어쩌다 여러모로 폐를 끼쳤네.
미안해.

신경 쓰지 마.
우리도 다~ 같이 재미있게 놀았으니까♪

그렇게 기대가 크다면 꼭 부응해야겠네!
이렇게 걱정을 끼친 만큼 멋진 무대로 보답할게.

괴도 K를 이렇게까지 궁지에 몰아넣었으니까
너희는 이미 어엿한 탐정과 조수야!
뮤지컬도 분명히 재미있을 거야.

당연하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