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노카, 의상 입어 보니까 어땠어요?

요우 덕분에 움직이기 엄청 편해졌어!
딱 한 번 수선했는데 완벽하더라♪

디자인뿐만 아니라 활동성도 빠짐없이 챙겼구나.
요우는 솜씨가 좋네.

에이, 그 정도는 아니야… 헤헤.
셋 다 정말 잘 어울리네.
점점 공주님에 가까워지는 것 같은걸♪

그러게. 무대에서 셋이서 대결할 날이 기대돼♪

으음… 리코랑 카린은 공주님에 다가서고 있지만,
난 어떨까?

얘들아~ 점심 먹자.
오늘은 다 같이 먹으려고 샌드위치를 만들어 왔어♪

와, 이거 직접 만든 거야?
되게 정성껏 만들었다!

정말 맛있어 보여요♪
호노카는 빵을 좋아했죠?

…….

호노카, 왜 그래?

…….

…설마 조는 건 아니지?

아… 미안, 뭐라고 했어?

호노카, 뭐 고민 있어?

아, 그게… 공주님은
점심으로 뭘 먹을지 궁금해서.

뭐어?!

공주님이 있으면 임금님이랑 왕비님도 있고…
왕자님도 있을지도 모르잖아?

내가 공주님이 된다는 게
어떤 건지 생각하고 있었어.

하긴… 무대에서 공주님이 된다고는 했지만
의상과 대도구 말고는 별로 깊이 생각해 보지 않았네요.

멋진 드레스만 입어서는 공주님이 될 수 없단 뜻인가….
호노카가 의문을 품는 것도 당연하네.

우리가 어떻게 하면 공주님이 될 수 있을까?

어쩌면… '세계'가 필요하지 않을까?

세계?

왜, 영화 같은 데도 세계관이 있잖아.
어느 시대의 어떤 나라라는 식으로…
그것처럼 자신의 배경이 되는 걸 정하면 좋을 것 같아!

듣고 보니 내가 어떤 공주님이 되고 싶은지
생각해 본 적이 없네.

호노카… 대단하다.
거기까지 생각했구나.

그렇게까지 심오한 생각은 안 했어!
그래도 나처럼 평범한 애가 공주님이 되려면
훨씬 더 노력해야 할 것 같아서.

의상만 입지 말고
생활 방식도 익힐 필요가 있단 뜻이구나.

생활 방식을 익힌다…
그렇구나, 그럴지도 몰라!

의상만이 아니라 삶 그 자체를 입는다니,
재미있는 관점인걸!

우리도 그런 '세계'를 만들 수 있을까요?

우린 할 수 있어!
같이 생각해 보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