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라? 요시코가 안 보이네.
어디 갔지?

그러게. 치즈 케이크도 남기고….

전골이 잘 끓고 있는지 보러 간다고 했어요.
그러고 보니 아까도 전골 앞에서 뭔가 고민하던데….

뭐 걱정거리라도 있나?

제가 '요시코'라고 불러도
평소처럼 대답하지 않더라고요.
꽤 심각한 모양이에요….

걱정거리가 있다면 도와주고 싶어.
요시코한테 가 보자.

[Fade in/out.]

요시코!

흐엑! 으아아!
왜 다들 이쪽으로 오는데?!
치즈 케이크나 먹으라구~!

어머, 우리가 오면 큰일이라도 나?

…요시코, 방금 뭘 숨기지 않았나요?

앗! 잠깐만, 다가오지 마!
아무것도 안 숨겼다니까!
저리 가… 앗!!

아아아앗?!

…요…요시코,
뭔가 빨간 가루가 냄비에 들어간 것 같은데요…?

그, 이건, 아으… 어어, 사고, 사고야!
나도 다 넣을 생각은 없었다구!!

뭐, 뭘 넣었는데?!

…흑마술에서 쓰는 악마의 조미료를 넣었어!
미용과 건강에 좋대! 하지만 병이 텅 빌 때까지
넣을 생각은 없었단 말이야!

흑마술 조미료란 건 처음 듣네.
놀라긴 했지만 미용과 건강에 좋다면 괜찮지 않을까?

괜찮긴 뭐가 괜찮아요!
이름만 들어도 엄청나게 수상쩍잖아요!
어휴, 대체 뭘 넣은 거예요?!

하지만 효과가 엄청 좋다고 그랬는걸~

전골에 보글보글 거품이 일어서… 무서워.

토마토랑 비트에서 온 게 아닌… 붉은색이… 있네.

괘… 괜찮아! 유서 깊은 흑마술 조미료니까!
맛이 없을 리가 없다구! 에헴!

유서가 깊을 리가 있나요! 불안하기만 하다구요!
아, 기껏 만든 전골을 망쳤네요….

아직 망쳤는지 아닌지는 모르지 않을까?
비트를 넣었을 때도 막상 먹으니 맛있었잖아.

엠마는 정말 긍정적이구나….
좋아, 나도 본받을래! 한번 맛을 볼게!
…잘 먹겠습니다!

…괜찮아?
리나보드 [조마조마]

…와, 의외로 맛있어!
살짝 매콤한 토마토 전골 같아.
엠마 말이 맞았네.

[Fade in/out.]

후우, 배부르다~! 우여곡절이 있긴 했지만,
악마의 조미료와 비트, 버섯, 상점가 사람한테 받은
야채가 어우러져서 맛있는 전골이 됐어~♪

장르에 구애받지 않고 새로운 것을 탄생시키다니,
스쿨 아이돌이 만드는 요리로는 제격이 아니었을까?
물론 결과만 봤을 때 얘기지만….

그러게요. 다양한 개성이 모여 맛있어진다는 점도
스쿨 아이돌의 본질과 닮았네요.
…맛있었으니 이렇게 말할 수 있는 거지만요.

그럼 이 전골 이름은 스쿨 아이돌 전골이네!
나중에 다른 애들한테도 가르쳐 줘야지♪

악마의 조미료는 아직도 많이 남았어!
파란색 가루, 노란색 가루… 이것도 다 넣을까?

요시코~?!

…노, 농담이야….
그리고 요하네거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