왜 그래?

아까 직원분이 그랬는데,
리프트 점검 때문에 모든 운행을 잠시 중단할 거래.

어, 그럼 최종 결전은 어떡하지?

아쉽지만 포기해야지.
리프트 없이는 코스에 갈 수도 없으니까.

뭐야~!

리프트 점검은 언제쯤 끝난대요?

일단 물어보긴 했는데 정확한 시간은 알 수 없나 봐.

으음, 언제 재개되는지 모르면 딱히 방법이 없네요.

리프트가 안 다니면 그동안 스키랑 스노보드를 못 타는데,
이를 어쩐다….

겔렌데에서 할 수 있는 시합은 그것 말고도 있어!

리프트를 못 타는데 뭘 하려고?

눈사람 만들기!
스키나 스노보드는 못 타도 눈은 있잖아.
그러니까 눈사람을 만들자!

최종 결전은 귀여운 눈사람 만들기 대결이야!
다 같이 만들면 분명 재미있을 거다냥!

아하, 그렇게 승부를 내는 것도 괜찮네!

좋은 생각이에요. 그럼 스노보드 팀은 요우가 리더를,
스키 팀은 제가 리더를 맡아서 팀 단위로 만들까요?

좋아! 재미있겠다!

눈사람 만들기라니, 무슨 어린애도 아니고…
뭐, 하는 거야 상관없지만.

그럼 다들 하는 거지?
제한 시간이 다 되면
각자 만든 눈사람을 보여 주자.

귀여운 눈사람 만들기 대결 시작이다냥!

[Fade in/out.]

자, 우리 스노보드 팀은 어떤 눈사람을 만들까?

린은 고양이 모양 눈사람이 좋다냥!
고양이는 귀여우니까!

그거 괜찮다! 동물 모양으로 만들 거면
돌고래 모양 눈사람도 귀엽고 좋을 것 같아.

헉, 린은 중대한 사실을 깨달았다냥!
귀여운 고양이랑 귀여운 돌고래를 합치면
세상에서 제일 귀여운 눈사람이 탄생할 거다냥!

아하하, 그랬다간 머라이언처럼 되겠다!
물론 머라이언도 귀엽긴 하지만.

그래도 귀여운 것들을 합친다는 아이디어는 좋은 것 같아.

아, 맞다! 얘들아, 이런 눈사람을 만드는 건 어때?
어떤 거냐면….

…와, 그렇게 만들면 틀림없이 귀여울 거다냥!

응, 정말 좋은 생각 같아!
귀여움이랑 즐거움을 하나로 합친 느낌이야!

그 눈사람이라면 린은 정말 귀엽게 만들 자신이 있다냥!

그럼 하는 거지? 귀여운 눈사람을 만들어서
스키 팀 애들을 깜짝 놀라게 해 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