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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나타의 화과자와 화사한 단풍 Ep. 1

카나타

자, 다들 먹어 봐. 카나타가 직접 만든 화과자야~

시즈쿠

와, 멋지네요!

미아

Amazing! 색깔이 참 예쁜데.
빨간색에서 흰색으로 연한 그러데이션이 들어가 있어.

시즈쿠

게다가 정말 섬세하게 잘 만들었어요.
이걸 손으로 만들었다니, 저는 흉내도 못 내겠는데요.

카나타

흐흥~ 카나타는 의외로 손재주가 좋거든.

카나타

모양뿐만 아니라 맛도 좋아.
자, 둘 다 얼른 먹어 봐.

시즈쿠

네, 그럼 먹어 볼게요.

시즈쿠 · 미아

잘 먹겠습니다~

시즈쿠 · 미아

냠!

미아

음, 정말 달다.
이 과자는 속에 든 검은 페이스트가 주인공이구나.

카나타

역시 미아는 뭘 좀 안다니까.

시즈쿠

그런데 겉을 감싼 떡도 만만치 않아요.

시즈쿠

주인공을 돋보이게 하는 명조연이라고 할까요?
서로가 서로의 장점을 끌어내고 있어요.

카나타

맞아! 그리고 이때 새로운 배우가 등장하지.
말차를 마셔 봐. 떫은맛이 화과자랑 잘 어울려~

시즈쿠

아아… 좋네요. 입안이 깔끔해져요.

미아

단맛과 떫은맛이라… 재미있는 조합이네.

카나타

그치~?
…자, 다 먹었으니 지금부터 본론에 들어가 보자.

카나타

어떻게 해야 이 화과자에서
좀 더 가을 느낌이 나게 할 수 있을까?

시즈쿠

'화과자로 가을을 표현하기'.
그게 라이프 디자인과 수업에서 나온 과제였죠?

카나타

맞아. 이것저것 시험해 보긴 했는데,
좀 더 독창성을 더하고 싶어서.
너희의 의견을 좀 들려줄래?

미아

너무 어렵게 생각하는 거 아냐?
이미 충분한 것 같은데.

카나타

아니, 아직 이 정도로는 만족 못 해.
먹는 사람이 '가을'을 더욱더 흠뻑 느꼈으면 좋겠어.
카나타는 한 고집 한다구.

카나타

색깔이나 포장 방법을 바꿔 보기도 하고
고구마 앙금을 넣어 보기도 하고,
이것저것 시도해 봤는데… 음~ 뭔가 부족한 느낌이야.

시즈쿠

무언가가 부족하다… 그 '무언가'를 찾고 있는 거군요.

카나타

사소한 거라도 좋으니까 뭔가 떠오른 게 있으면 가르쳐 줘~

미아

Hmm. 제법 어려운데.

시즈쿠

맞다, 이런 건 어떨까요?

미아

시즈쿠, 뭐 좋은 생각 났어?

카나타

뭔데, 뭔데? 빨리 말해 봐!

시즈쿠

'가을'이란 우리 내면에 있는 게 아니에요.
밖에 있는 거죠.

시즈쿠

그러니까 다 같이 '가을'을 찾으러 가는 건 어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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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tory/event/itex-35/episode-1/ko.txt · Last modified: 2022/11/07 06:04 by Aran (Bo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