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음 경기가 끝나면 우리의 응원 퍼포먼스 시간이구나.

다들 준비됐어?

응!

오늘까지 준비한 것들을 전부 보여 주자!

열기를 폭발시키는 거야!

…어, 얘들아. 운영 본부 사람이 온 것 같아.
무슨 일이지?

[Fade in/out.]

아니, 말도 안 돼! 어떻게 이런 일이~~!

하필 이 타이밍에 장비가 고장 나다니….

핸드폰으로 음원을 틀면 안 될까?

주변 소리도 있으니까 그것 갖고는
무대 위에 있는 우리에게도 안 들릴 것 같아.

반주곡 없이 하는 건…?

안 돼. 이번에는 곡에 맞춰서 하는 묘기 동작도 있잖아?
음악 없이 바로 타이밍을 맞추는 건 어려울 거야.

으앙~~! 왜 이런 일이 생기는 거야!
이건 너무하잖아!

다 함께 여기까지 준비했는데,
이 특별한 응원을 보여 줄 수가 없다니!

뭔가 방법이 없을까?!
앗, 지금 당장 장비를 사 오면 되겠다!
란쥬가 가서 사 올게!

진정해, 란쥬!
지금부터 장비를 사 오는 건 현실적이지 않아.

게다가 퍼포먼스 시작 시간까지 얼마 남지도 않았고…

지금 할 수 있는 걸 하거나 그만두거나,
둘 중 하나밖에 없어.

란쥬는 절대 포기하기 싫어!

응, 나도 그건 제일 싫어. 그러니까 진정하고
어디까지 할 수 있을지 같이 상의해 보자.

…알겠지?

…응. 그래, 리코 말이 맞아.

지금 할 수 있는 걸 해야지.

그렇지….

묘기 동작은 다 같이 목소리를 내서 타이밍을 맞추자!

노래는 아카펠라로 하고?

그 방법밖에 없지.

노래 시작할 때도 카운트다운을 해야겠네.

이거 말고도 생각해야 할 게 한참 더 있을 것 같아.

…뭐 또 할 수 있는 거 없을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