휴우, 드디어 찾았다.
무슨 발표회를 하든 연장 코드는 꼭 쓰는구나.

내일은 드디어 발표회 당일이네.
밴드부 사람들의 첫 라이브를 반드시 성공시켜야 해.

만약 내가 실수하면 걔들의 노력과 열정이
모두 물거품이 되고 말 거야.
어떡하지, 내일 제대로 노래할 수 있을까…?

앗, 카린!

으악, 호, 호노카! 무슨 일인데 그렇게 다급해?!

카린이 하도 안 오길래 길을 잃은 줄 알고 걱정했지!
찾아서 다행이야~!

기, 길 잃은 거 아니야!

…그래도 걱정해 줘서 고마워.

[Fade in/out.]

후우… 저기, 어땠어?

리허설도 느낌 좋았어~!
카린이 노래로 리드해 주니까 마음이 든든하더라.
이대로만 하면 발표회도 완벽하겠어!

그, 그래? 정말 괜찮았어?
실수는 없었지만 목소리가 평소보다 작거나 하지는 않았고?

전혀 안 그랬어! 내일도 지금처럼만 해 줘!

그, 그래, 알았어….

카린. 뭔가 마음에 걸리는 게 있는 것 같은데, 괜찮아?

…….

얘~ 카린~

엇, 뭐, 왜?

카린, 혹시 긴장했어?

아, 아니야! 그냥 내일 어떻게 하면 더 좋은 퍼포먼스를
보여 줄 수 있을지 생각하고 있었어.

아, 맞다. 카린, 아까 밴드부 사람들이 허락해 줘서
에리가 잠깐 드럼을 쳤었는데 진짜 멋있었어!

어머, 못 봐서 아쉽네.

얘들아. 밴드부 사람들이 그러던데,
관심 있으면 다른 악기도 연주해 보래.

우와, 그럼 카나타는 기타를 쳐 보고 싶어.

지잉~ 흐흐흥~
카나타는~ 하루카를 사랑해~♪ 흐흐흥~

우후훗, 카나타다운 노래네요.

에헤헤, 그럼 2절 부를게~
하루카의 즐거운 모습~ 너무 사랑스러워~♪ 흐흥~

카나타가 부르는 노래를 들으니까
하루카를 사랑하는 마음이 잘 느껴져서
자연스럽게 신이 나네!

편안하고 자연스럽게 불러서 그런지
듣는 사람도 즐거워지는 것 같아.

그래, 맞아. 자꾸 어렵게만 생각하면
관객들의 마음에 와닿는 목소리를 낼 수 없지.
제일 중요한 건 나도 같이 음악을 즐기는 거였어!

얘들아. 부탁이 있는데, 리허설을 다시 한번 해도 될까?
지금 노래하면 내일 최고의 라이브를
할 수 있을 것 같아서 그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