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 기분 좋다.
꽃구경하기 딱 좋은 날이네.

응….

마음이 딴 데 가 있는 것 같네.

아, 미안. 곡 때문에 자꾸 마음에 걸려서.

신곡 모티브가 벚꽃이었지?

응. 활짝 핀 벚꽃이 바람에 흩날리는 걸 의식하며
쓰긴 했는데, 아직 뭔가 부족한 느낌이 들어서.

흐음, 활짝 핀 벚꽃이 흩날리는 느낌이라….

그런 광경을 직접 보면 뭔가 바뀔까?

좋았어, 그럼 내게 맡겨 줘!

끄으응… 바람아, 불어라~!

응? 뭐 해?

바람을 부르고 있어.
자, 돌풍아. 불어라!

그런다고 바람이 불 리가….

우와, 정말 불었네!

아하하! 나도 놀랐어.

그런데 벚꽃이 흩날리지는 않네.

으음, 아직 꽃잎이 흩날리기에는 좀 이른가?

응? 누구 전화지?

[Taking out phone.]

리코, 안녕.

노조미.

안녕~ 노조미.

카난도 같이 있구나. 마침 잘됐다.

무슨 일 있어?

후후후, 재미있는 생각이 좀 떠올랐거든.

왠지 불길한 예감이 드는데….

리코, 카난. 나랑 같이 나쁜 짓 할래?

나쁜 짓?

뭘 꾸미고 있는 거야?

우후후, 그건 바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