흐음, 그렇구나….

엠마치, 노트에 뭘 적고 있어?

뭔가 찾아보는 중인가요?

응. 설날에 대해 알아보고 있어.
일본에서는 설날에 뭘 하는지 궁금해서.

아하, 그랬군요.

아이도 볼래~!

좋아! 설날에는 무슨 놀이를 하는지 찾아보는 중인데
정말 재미있더라. 놀이에도 다 의미가 있대.

연날리기에는 하늘을 쳐다보는 게 건강에 좋으니
건강을 기원하는 의미가 있고, 소원을 담은 연을
높이 날리면 신에게 소원이 전해진다고 믿었대.

그리고 팽이치기에는 돈이 돌게 해 달라는 의미가 있고,
후쿠와라이에는 연초부터 웃어서 복을 불러들인다는 의미가 있대.

그렇구나, 몰랐네!
그냥 설날에 하면 떠오르는 놀이인 줄로만 알았는데
그런 뜻이 담겨 있었다니….

생각해 보면 옛날부터 전해지는 놀이는 참 잘 만든 것 같아요.

카루타나 백인일수는 아이들이 놀면서 글자와 속담을
익힐 수 있게 만든 거라는 얘기를 들은 적이 있어요.

듣고 보니 그러네.
아이도 카루타로 속담을 많이 배웠지.

저도 그래요. “가는 날이 장날”같은 속담은
카루타에 그려져 있던 삽화까지 기억나는걸요.

역시 다들 설날에는 이런 놀이를 하는구나.

네, 설날에는 빼놓을 수 없죠.

있잖아, 놀이 말고 설날 하면 떠오르는 건 또 뭐가 있어?

음~ 설날 장식인 카도마츠나 카가미모치도 있지.
우리 집은 매년 현관에 카도마츠를 장식해.

아, 그거 아까 찾아보다 봤어! 신성한 장식이지?
그리고 카가미모치는 장식이 끝난 뒤에 작게 쪼개서 먹는댔어.

네, 그걸 “카가미 비라키”라고 해요.
저희 집도 단팥죽에 넣거나 떡국을 해 먹어요.

우리 집에선 몬자야키에 넣기도 해~

와, 그렇구나!
같은 설날이라도 집마다 다르네.

집에서 푹 쉬는 사람도 있고 여행을 가는 사람도 있다는데,
설날을 즐기는 방법은 참 다양하구나.

나는 뭘 하면서 보낼까?

그럼 말이야, 아이네 집에서 신년회를 할래?

신년회?

응. 설날에 다 같이 모여서
맛있는 것도 먹고 신나게 노는 거지!

와! 그거 정말 좋다~!

좋네요! 저도 꼭 가고 싶어요!

그럼 결정됐네!
새해에는 다 같이 즐겁게 신년회를 하자!

와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