휴, 배부르다. 너무 만족스러워.

배가 부르니까 왠지 나른해지는 것 같아….

후훗, 그럼 내 어깨에 기대.

하핫, 고마워.

배가 부르니까 잠이 온다니,
치카는 어린애 같네.

오늘이 너무 기대돼서 어제 잠을 못 잤단 말이야.

카스밍도 실컷 먹었어요.
그런데 칠석날에 왜 소면을 먹는 걸까요?

그거 린도 궁금했다냥.

인터넷에는 옛날부터 이어진 풍습이라고 나와 있었어.

그 근거는 헤이안 시대의 궁중 행사가 기록된
“엔기시키”라는 서적에 있어.

그 책에 따르면 칠석날에는 “삭병”을 차렸다고 해.

삭병은 소면의 조상 격 음식이야.
즉, 칠석날과 소면은 헤이안 시대 이전부터
연관이 있었다는 뜻이지.

그렇구나…! 역시 노조미 선배는 모르는 게 없네요~

소면이 그렇게 옛날부터 있는 것도 놀랍다냥.

다만 삭병은 지금의 소면과는
약간 느낌이 다를지도 몰라.

그래?

응, 인터넷으로 검색해 봤어. 이것 봐.
밀가루를 반죽해서 늘인 다음 꼬아서 튀긴 거래.

소면이랑 하나도 안 닮았다냥.

오히려 꽈배기와 비슷하네요.

그러게. 요즘으로 치면
꽈배기나 도넛, 츄러스에 가깝겠다.

삭병이라… 천 년도 넘는 옛날 문화가
지금까지 남아 있다니 대단하다.

응, 칠석날이 그렇게 옛날부터 있었다는 것도 놀랍고.

맞다! 말이 나온 김에 이 삭병이라는 걸
다 같이 만들어서 제단에 올리는 건 어때요?

좋은 아이디어야.
하지만 지금 시작하면 늦지 않을까?

그럼 칠석 장식으로 만들자.
종이접기로 만들면 간단하니까.

응, 그건 할 수 있겠다.

오오! 또 카스미의 제빵 기술이 요긴하게 쓰이는구나!

그럼 다 같이 만들어서 소원 쪽지랑 같이 장식하자.

좋았어, 열심히 만들겠다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