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후후후♪

기분 좋나 보네, 세츠.

네, 2년 만에 나온 신간을
이렇게 살 수 있다니, 감격이에요!

좋아하는 소설이 그렇게 오래 안 나왔구나.
아이 같았으면 못 기다렸을 텐데~

저도 기다리느라 힘들어 죽는 줄 알았어요….

그래도 이렇게 사고 나니까
그런 생각은 다 날아가 버렸어요!

아하하, 열렬한 애독자구나.

네, 정말 너무 좋아요!

좋아하는 걸 좋다고 말할 수 있는 게
세츠의 장점인 것 같아!

그건 아이도 마찬가지잖아요.

세츠한테 영향을 받았나?
아하핫.

어!

저기 봐, 세츠!
커다란 크리스마스트리가 있어!!

예쁘다….

매년 보는 거지만, 매년 봐도 감동적이야.

얼마든지 계속 구경하고 싶어.

네, 그러게요….

세츠는 몇 살 때까지 산타클로스 믿었어?

초등학교 5학년쯤…?
하지만 실은… 없다는 것도 믿기 싫어서
사실은 정말로 있었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하곤 해요.

아, 그거 좋다♪
아이도 그렇게 생각해야지~!

아이는 꽤 오랫동안 믿은 편이거든.
그래서 친구네 집에 크리스마스 파티를 하러 갔을 때
산타클로스가 없다는 얘기를 듣고 엄청 놀랐다니까~

아, 그런 식으로 알게 되면 충격이 크겠네요….

그땐 엄청 당황해서 안절부절못했었거든.
그래서 다음 해부터는 파티를 하기 전에
산타클로스를 믿는 애가 있는지 미리 확인하게 됐어.

아이는 매년 친구들과 크리스마스 파티를 하나요?

응! 세츠는?

저는 항상 가족들과 함께 보내요.
같이 먹을 케이크를 고르는 게 제 임무랍니다.

어, 케이크 담당이야?! 부럽다~!

후훗, 해마다 어떤 케이크로 할지
고민하게 되더라고요.

요즘은 케이크도 다양하게 나오니까.
그렇게 많은 것 중에서 하나만 고르라니
아이는 도저히 못 하겠어!

그렇다니까요! 아무래도 크리스마스답게
새하얀 케이크로 하는 게 좋을 것 같긴 한데,
초콜릿 케이크도 치즈 케이크도 다 맛있을 것 같아서….

맞아, 맞아.

그게 끝이 아니에요!
뷔슈 드 노엘도 아이스크림 케이크도
보면 볼수록 먹음직스러워요!

도저히 못 고르겠다니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