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뭇잎 사이로 비치는 햇살이 참 아름답다~
날이 맑아서 다행이야. 나, 매일 일기 예보를 확인한 거 알아?

나도야. 기온이 좀 걱정되긴 했는데
나무가 그늘을 만들어 주니까 시원해서 걷기 좋네.

응. 이 정도면 얼마든지 올라갈 수 있을 것 같아~♪

달리면 안 된다?

나도 알아. 어, 버섯이 나 있네.

어? 정말이네, 무슨 버섯이지…?

왠지 귀엽다. 한번 먹어 볼래?
가위바위보 해서 진 사람이 먹기로 하자.

아, 안 돼! 독버섯일지도 모르잖아?!

아하하, 농담이야.
사진 찍어 둬야지. 나중에 애들한테 보여 줄 거야~

어휴, 사람 놀라게….
도감 같은 거라도 가져올 걸 그랬나?
응급 키트나 비상식량 같은 건 안 빠뜨리고 챙겨 왔는데.

응급 키트도 비상식량도 중요해.
도감은 앱을 다운로드해서 보는 방법도 있으니까.

핸드폰은 인터넷 연결이 안 되면 못 써.
좀 더 깊이 들어가면 신호가 안 잡히고, 안개가 끼고,
곰이나 벌 같은 것도 있고… 상상했더니 불안해지네…!

아니, 오늘은 그렇게 깊은 곳까지는 안 갈 건데?!

[Fade in/out.]

하나, 둘, 하나, 둘~♪

후후후♪

왜?

요우가 산에 있는 게 왠지 신기해서.

내가 산에 있는 게? 이상한가?

아니. 그냥 요우는 바다나 수영장처럼
물이 있는 곳에 있다는 인상이 강해서.
수족관에 놀러 가기도 하고 말이야.

그래서 이렇게 녹음에 둘러싸여서 들뜬 모습이
엄청 신선하게 느껴져.

수영을 좋아하는 건 맞지만,
등산하는 것도 오늘이 처음은 아니야.

등산 자주 해?

자주 하지는 않지만 산도 좋아해!
바다와는 또 다른 자연의 매력이 있거든.

누마즈는 아름다운 바다랑 맛있는 해산물로도 유명하지만,
등산으로 인기 있는 산도 많아.
벚꽃이나 불꽃놀이 감상 명소인 곳도 있고.

바다뿐만 아니라 산도 유명하다니!
내가 모르는 누마즈의 매력이 아직 한참 많구나.

그렇다니까~♪
누마즈의 멋진 곳들을 앞으로도 많이 가르쳐 줄게!